한양증권, 500억 유상증자 추진… 최대주주 웃돈 투입에 성장 가속

| 토큰포스트

한양증권이 신사업 확대와 재무 체력 보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관련 우려 속에서도 최대 주주가 할인 없이 오히려 웃돈을 얹어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회사는 성장 투자와 건전성 관리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

한양증권은 25일 공시를 통해 장외파생상품업 등 새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금을 넣는 곳은 최대 주주인 KCGI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KCGI PEF)다. 발행 가격은 기준가 1만8천605원보다 12.9% 높은 주당 2만1천원이며, 인수 물량은 보통주 238만952주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예탁일로부터 1년 동안 의무보호예수돼 시장에서 바로 팔 수 없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할증 발행 방식을 택했다. 한양증권은 이를 두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을 줄이고, 최대 주주가 책임경영 의지를 분명히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장외파생상품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한편, 자기자본을 늘려 순자본비율(NCR·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같은 건전성 수치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양증권은 지난 3월 26일 밸류업 공시에서 제시한 ‘배당성향 30% 이상 유지’ 방침을 이어가고, 보통주 기준 주당 최소 1천600원 배당 계획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자본 확충을 계기로 신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2030년까지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해 중형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회사 안팎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한양증권이 중앙일보와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에 대해 보유한 840억원 규모 위험노출액(익스포저·특정 기업이나 자산에 자금이 묶여 있는 규모) 회수 문제를 주목해왔다. 한양증권은 내년 2월까지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중앙일보는 한양증권이 조기상환을 요청한 22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이 지난 19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발표했다. 결국 이번 증자는 단순한 신규 투자 재원 마련을 넘어, 시장 신뢰를 다지고 재무 불안을 관리하려는 성격도 함께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한양증권이 신사업 진출 속도와 위험자산 회수 성과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장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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