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4,013달러 금·58달러 은… 사상 최고권 동반 질주, 안전자산·산업 수요 '겹호재'

| 김서린 기자

국제 금·은 가격 사상 최고권…동반 강세 흐름

26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013.9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4000달러를 상회하는 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57.56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최근 강세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 일중 변동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두 자산 모두 사상 최고가권에 근접한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금은 이자 수익은 없지만 위기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는 대표적 안전자산이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동시에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 수요 비중이 큰 만큼, 경기·제조업 사이클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가격에 함께 반영되는 구조로 설명된다. 최근 동반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와 더불어 산업용 수요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와 은 ETF인 iShares 실버 트러스트(SLV)의 구체적인 시가·종가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통상 현물 가격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투자자 심리가 반영되는 구조를 보인다. 최근 금·은 현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ETF 시장에서도 안전자산 및 대체투자 수요가 일정 부분 유입·유지되는 흐름이 함께 거론된다.

정치·국가적 변수 측면에서는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과 중동 긴장, 각국 제재와 자산 동결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논의와 이슈가 이어지며, 제재 리스크에 대비한 금 비축 논리와 국제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을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재부각시키는 배경으로 함께 거론된다. 동시에 미 연준의 고금리·동결 기조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쟁이 달러 가치와 실질금리를 통해 금·은 가격 형성의 배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물 시장과 ETF 시장은 기본 방향은 유사하지만, 수급 구조와 투자자 구성에 따라 반응 속도에 차이를 보인다. 실물 금·은 가격은 산업 수요, 보석·공업용 수요, 중앙은행 매입 등 실수요가 크게 좌우하는 반면, GLD·SLV와 같은 ETF는 단기 매매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같은 날에도 현물과 ETF 간 등락률이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금·은 가격 수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인식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미·중 무역·관세 갈등, 각국의 제재와 자산 동결 문제 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금 매입 논의와 미국 정치·재정 이슈 등이 함께 거론되며 방어적 성격의 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동시에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해석 차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실질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며, 금·은 시장에는 관망 심리와 차익 실현 움직임도 병존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금·은 가격 조정이,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는 국면에서는 가격 재상승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상이다.

금·은 가격은 금리와 환율, 각국의 통화·재정정책, 전쟁·제재·무역 갈등 등 정치·지정학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다. 이 같은 특성상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거시 환경과 정책 이슈 변화에 따라 가격 흐름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상시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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