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 산업, 생산·투자 주춤 속 소비로 버텨낸 홀로 사기

| 토큰포스트

5월 국내 산업은 생산과 투자가 소폭 뒷걸음질쳤지만 소비는 늘어나면서, 경기의 현재 흐름은 다소 약해졌고 앞으로의 기대는 오히려 개선되는 엇갈린 모습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17.7(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농림어업을 제외하고 계절 요인을 반영한 기준이다. 전산업 생산은 2월 2.1%, 3월 0.4% 증가한 뒤 4월에 0.4% 줄어든 데 이어 5월에도 감소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보면 경기 회복 흐름이 완만하게 이어지던 중 4월과 5월에 잠시 숨을 고르는 양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산 부진의 중심에는 광공업이 있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0%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수출과 제조업 전반을 떠받쳐 온 반도체 생산이 10.0%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의약품 생산도 17.5%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반도체의 경우 전월 실적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분기 내 물량 조정의 영향으로 플래시메모리와 디램 같은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석유정제는 9.8%, 자동차는 2.7% 늘었다. 다만 석유정제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4.7% 감소한 수준이어서,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실적이 크게 꺾였던 데 따른 반등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비는 비교적 버텼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3.4% 줄었지만, 차량연료 같은 비내구재는 0.9%, 의복 등이 포함되는 준내구재는 2.3% 늘었다. 서비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1.3% 증가했다. 정보통신 분야는 3.0% 줄었지만 금융·보험이 5.9%, 전문·과학·기술이 9.3%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은 주춤했지만, 일상 소비와 서비스 수요가 이를 일부 보완한 셈이다.

투자는 아직 뚜렷한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5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운송장비 투자가 0.2% 늘었지만, 정밀기기 등을 포함한 기계류 투자가 0.2% 줄었다. 반면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3.8% 증가했다. 건축이 5.1%, 토목이 0.2% 늘어 두 부문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경기 판단 지표도 엇갈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당장 체감되는 경기는 다소 약하지만, 향후에는 반도체 조정이 진정되고 내수와 건설 흐름이 이어질 경우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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