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및 주당 가치 희석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13만29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9600원(6.74%) 내리고 있다. 앞서 보도된 장중 낙폭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다소 축소됐지만, 유상증자 발표 직후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장 마감 후 1조1999억9988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보통주 990만990주를 새로 발행하며, 이는 기존 발행주식 수 9783만434주 대비 약 10% 수준이다. 예정 발행가는 12만1200원이며 최종 발행가는 10월 12일 확정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시장에서는 통상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담으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발행 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예정 발행가가 전일 종가를 밑돌면서 수급 부담도 함께 부각됐다.
다만 이번 증자는 단순 운영자금 확보보다 중장기 투자 재원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양극재 공장 추가 투자와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 등 해외 생산능력 확대와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 목적을 제시했다.
앞서 에코프로 그룹은 공격적인 투자 기조 속에 재무 부담이 커지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대규모 설비 투자와 원재료 확보, 재무구조 관리 필요성이 함께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 투자 재원을 확충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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