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봇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주당 2만600원으로 확정했다. 예정 발행가 3만6400원보다 낮아지면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도 1623억여원에서 1131억여원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증자를 통한 성장 투자 기대와 함께 주당 가치 희석 부담, 권리락 영향 등을 함께 반영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공시와 회사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클로봇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 확정에 맞춰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 등 관련 공시를 정정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발행가 하락으로 조달 규모가 줄어든 점이 핵심이다. 당초 계획했던 2000억원대 자금 조달 구상 가운데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1131억8670만원으로 정정됐다. 발행주식총수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의 영향으로 2499만2139주에서 2545만9239주로 늘었고, 이에 따라 구주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2198491293주에서 0.2158155630주로 낮아졌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권리락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7월 7일이며,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7월 6일 클로봇에 대해 유상증자 권리락을 실시한다. 권리락 기준가격은 2만7800원이다. 권리락 이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 권리를 받을 수 없다.
이번에 정해진 1차 발행가는 최종 확정가가 아니다. 최종 발행가는 1차 발행가와 구주주 청약일 전 산출하는 2차 발행가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하되, 자본시장법상 산식에 따른 금액이 더 높으면 그 가격으로 확정된다. 최종 발행가 확정 예정일은 8월 10일이다.
이후 일정은 8월 13~14일 구주주 청약, 8월 19~20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8월 24일 납입 순으로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7일이다.
앞서 클로봇은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전략적 투자,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솔루션과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해외 로봇 솔루션 기업 지분 투자, 합작법인 설립, 전략적 인수합병 등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로봇은 2017년 설립된 로봇 솔루션·서비스 기업으로,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CHAMELEON'과 이기종 로봇 FMS·관제 솔루션 'CROMS'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와 물류·제조 자동화 영역에서 로봇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로봇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450원(1.56%) 오른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공시는 주가 상승 자체보다도 향후 최종 발행가, 실제 청약 흥행, 자금 집행 계획의 구체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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