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항 GAP(PAC), 여객 5% 감소에도 400억 페소 투자 승부수

| 김민준 기자

멕시코 공항 운영사 그루포 아에로포르투아리오 델 파시피코(GAP, PAC)가 2026년 들어 여객 수요 둔화와 사업 재편을 동시에 겪으며 실적과 투자 전략 전반에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6월 전체 여객 수는 492만 명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상반기 누적 역시 3,035만 명으로 5.6% 줄어들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GAP에 따르면 6월 멕시코 공항 이용객은 3.5% 감소했고, 국제선 여객은 9.1% 급감했다. 과달라하라는 6.0%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푸에르토 바야르타, 로스카보스, 티후아나, 몬테고베이 등 주요 공항은 두 자릿수 또는 높은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좌석 공급은 4.9% 줄었고 탑승률 역시 82.0%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신규 국내외 노선 확대로 네트워크 확장은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4~5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5월 여객 수는 496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1~5월 누적은 2,544만 명으로 5.7% 줄었다. 특히 자메이카 노선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몬테고베이는 19.1%, 킹스턴은 5.2% 감소했다. 4월 역시 전체 여객이 7.6% 줄었으며 허리케인 ‘멜리사’ 영향으로 몬테고베이가 22.0% 급감하는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모습이 확인됐다.

재무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1분기 매출은 113억6,960만 페소로 2.8% 증가했고, 포괄손익은 33억6,580만 페소로 19.6% 늘었다. 회사는 크로스보더익스프레스(CBX) 지분 확보와 자본 지출을 위해 107억1,800만 페소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31억8,510만 페소를 기록했다.

GAP는 전략적 투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 공항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 CBX 지분을 100% 확보하며 미-멕시코 이동 수요를 직접 흡수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CBX는 관광과 물류를 동시에 지탱하는 ‘핵심 교차 국경 통로’로 평가된다. 회사는 해당 자산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GAP는 400억 페소(약 57조 6,000억 원) 규모의 2026~2029년 개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FIBRA GAP’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공항 인프라 지분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신탁으로, 기존 부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신규 자기자본 조달 창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다. 계획에는 터미널 면적 60% 확대, 보안 검색 구역 35% 확충, 항공기 주기장 25% 증가 등이 포함됐다.

주주 정책도 강화됐다. 2026년 4월 주주총회에서 주당 20.80페소 배당이 결정됐고, 25억 페소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됐다. 회사는 순이익 93억4,314만 페소를 이익잉여금으로 이관하며 재무 안정성 유지에도 초점을 맞췄다.

한편 스피릿항공 운항 중단과 관련해 GAP는 자메이카 노선 일부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체 재무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채권은 은행 보증과 현금 예치로 보호되고 있으며, 회사는 항공사 및 당국과 협력해 운송 क्षमता 재배치를 추진 중이다.

GAP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ESG 기준(GRI, SASB, IFRS S1·S2)을 반영한 운영 성과도 공개했다.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확대와 자본 조달 다변화, 그리고 국경 간 핵심 자산 확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멘트 “여객 감소는 단기 변수에 불과하며, 핵심은 인프라 확장과 수익 구조 다변화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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