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단 서비스 대기업 랩코프(Labcorp·LH)가 배당 확대와 실적 성장, 신기술 출시를 동시에 추진하며 투자자와 의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랩코프는 분기 배당과 실적 발표 일정을 공개하는 동시에, 가정용 암 진단 키트와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등 신사업을 잇따라 내놓으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랩코프는 보통주 기준 주당 0.72달러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2026년 9월 11일 지급되며, 8월 28일 기준 주주에게 돌아간다. 회사는 같은 달 30일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웹캐스트를 통해 경영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움직임은 ‘콜로센스(ColoSense)’의 전국 확대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RNA 기반 대장암 가정용 검사로, 대장암 및 진행성 선종을 93% 민감도로 탐지하고 1기 암에 대해서는 100% 민감도를 기록한다. 유전자 검사 기업 지노스코피가 개발하고 랩코프가 공급하는 이 제품은 CMS 국가 보험 적용 확대 이후 메디케어와 민간 보험 적용까지 확보하며 상업적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랩코프는 암 진단 정밀화를 위해 임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후원하는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독점 유전자 검사 제공자로 참여해, 대장암 환자 가족에 대한 ‘연쇄적 유전 검사’ 확대와 다중 유전자 패널이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랩코프의 인비테(Invitae) 플랫폼을 활용한다.
항암 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진단도 강화했다. 새로 확대된 DPYD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플루오로피리미딘 계열 항암제에 대한 중증 부작용 위험 환자를 사전에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FDA와 NCCN, CPIC 가이드라인을 모두 반영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앱 ‘마이랩코프(MyLabcorp)’를 공개했다. 해당 앱은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건강 추세를 시각화하며, 오픈AI 기술을 활용한 설명 기능과 임상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검사 예약, 결과 확인, 결제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향후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시스템과의 통합도 진척되고 있다. 랩코프는 전자의무기록 기업 에픽과 협력을 확대해 Aura 플랫폼을 통해 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병원 내 검사 주문 및 결과 확인 절차를 단순화하고, 고급 유전자 및 특수 진단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한편 2026년 1분기 랩코프의 매출은 35억4,000만 달러(약 5조 976억 원)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35달러로 32.8% 급증했고, 조정 EPS는 4.25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8,080만 달러(약 5,484억 원)로 개선됐으며, 잉여현금흐름도 7,050만 달러(약 1,015억 원)로 흑자 전환했다. 랩코프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5.0~6.1%로, 조정 EPS 가이던스를 17.70~18.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랩코프가 배당 안정성과 실적 개선, 그리고 암 진단과 AI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동시에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멘트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진단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랩코프의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의료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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