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美 적정금리 4% 이상 전망...한국 경제 긴축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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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적정금리가 올해 하반기 4%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따른 미국발 긴축 충격에 한국 경제가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적정금리는 연 3.82%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목표치인 연 3.50~3.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적정금리는 물가가 과열되거나 반대로 경기 침체 압력이 커지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하도록 돕는 이론적 금리를 뜻한다.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적정 수준을 가늠할 때 널리 활용되는 테일러 준칙을 적용해 이 수치를 계산했다.

연구원은 미국의 적정금리가 3분기 3.97%, 4분기 4.09%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1분기 4.17%로 정점을 찍은 뒤, 물가가 점차 안정되면서 4분기에는 4.07%까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최근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방향과도 대체로 맞닿아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미국 경제 여건만 놓고 보면 아직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압력이 남아 있다는 해석이다.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과 개방경제가 받는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높아져 전 세계적으로 달러 수요가 늘고, 그 결과 강달러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연구원은 이런 충격에 대응하려면 정책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요 기축통화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조율해 외환 부문의 안전판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문제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한국 내부 경기에도 간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도 금리 결정에서 대외 금리 차를 의식할 수밖에 없고, 이는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내수 경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연구원은 특히 내수 중심 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과 설비투자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미국 물가와 고용,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경로에 따라 더 뚜렷해질 수 있어 한국도 환율과 자금 흐름, 내수 방어 대책을 함께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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