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경쟁사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 확보 소식에 장중 10% 넘게 밀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PH20) 기반 SC 기술을 자체 확보하면서, 알테오젠의 핵심 사업인 SC 플랫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을 주가 하락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장중 27만1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제공된 현재 시세도 27만1000원으로, 장 초반 대비 낙폭이 확대된 흐름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PH20 기반 SC 제형 변경 기술의 내부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할로자임이나 알테오젠이 활용 중인 효소와 다른 자체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했고, 배양·정제 공정도 독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특허와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줄이면서 SC 전환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PH20 기반 기술은 고용량 항체의약품을 정맥주사(IV)에서 SC 제형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핵심 플랫폼이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키트루다와 엔허투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어떤 의약품에 쓸지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미국 할로자임에 이어 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국내 대표 바이오텍으로 꼽힌다. 자사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해 왔고, 키트루다 SC 제형 개발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며 시장 기대를 키운 바 있다.
다만 알테오젠은 그간 기술 경쟁력과 별개로 수익 배분 구조와 계약 조건이 공개될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독자 SC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SC 플랫폼 시장에서 알테오젠의 협상력과 사업가치가 다시 점검받는 분위기다.
앞서 SC 제형 전환 시장에서는 할로자임 특허를 둘러싼 무효 판단과 특허 심판 등이 이어지며 기술·특허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행보 역시 기존 플랫폼 보유사 중심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경계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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