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함 5대 기업, ESG 평가 최고 등급 획득... 국내 대기업 경쟁 구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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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에스지평가원이 2026년 상반기 정례 평가에서 삼성전자와 주요 금융·자동차 기업 등을 최고 등급에 올리면서, 국내 대기업의 이에스지(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경쟁 구도가 다시 뚜렷해졌다.

15일 한국이에스지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평가에서 삼성전자, 신한금융, 우리금융, 기아, 케이비금융 등 5개사가 최우수 기업에 해당하는 에스(S)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00점 만점에 82.3점으로 평가 대상 100대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에스등급을 받은 뒤 2년 연속 에이플러스(A+)등급에 머물렀는데, 이번에 다시 최고 등급으로 올라섰다.

그 뒤를 이은 에이플러스등급 기업은 네이버, 에스케이(SK), 하나금융, 현대차, 삼성물산, 엘지전자,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케이티(KT), 비엔케이금융,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11개사였다. 에이(A)등급에는 엘지유플러스, 미래에셋증권, 삼성전기, 현대글로비스, 기업은행, 카카오, 케이티앤지(KT&G), 에스케이텔레콤, 삼성화재, 한국금융지주, 에스케이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등 27개 기업이 포함됐다. 상위권에 정보기술, 금융, 자동차, 통신, 제조업 기업이 고르게 포진한 점은 이에스지 평가가 특정 업종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중간권과 하위권 평가도 함께 공개됐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엘지, 디비손해보험, 고려아연, 엘지화학, 넷마블, 한국항공우주(KAI), 엘아이지 디앤에이(LIG D&A), 대한항공, 이마트, 한국전력 등 46개 기업은 비플러스(B+)등급을 받았다. 한전기술, 씨제이제일제당, 대우건설, 한온시스템, 씨제이대한통운, 삼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9개 기업은 비(B)등급을, 한솔케미칼과 하이브는 씨플러스(C+)등급을 받았다. 등급 차이는 단순한 이미지 경쟁을 넘어, 기업의 공시 체계와 이사회 운영, 환경 대응, 이해관계자 관리 수준이 얼마나 체계화돼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읽힌다.

이번 평가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대표 1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이 재무성과 외에 탄소 배출, 노동과 안전, 준법 경영, 이사회 운영 같은 비재무 요소를 얼마나 충실히 관리하는지 보여주는 자료다. 최근 투자자와 금융회사가 이런 비재무 정보를 기업가치 판단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스지 등급은 단순한 평판을 넘어 자금 조달 비용과 투자 유치, 글로벌 거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실적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적 책임, 환경 대응 역량까지 함께 경쟁해야 하는 방향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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