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채권 금리 전 구간 하락, 시장 긴축 우려 완화

| 토큰포스트

16일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도 추가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으면서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4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3.0bp 하락한 연 4.297%를 기록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1.3bp, 3.4bp 내려 연 4.099%, 연 3.693%에 마감했다. 장기물인 20년물은 연 4.453%로 1.5bp 내렸고,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0.8bp, 0.6bp 하락해 연 4.468%, 연 4.37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뜻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통상 채권 강세라고 부른다.

표면적으로는 금리 인상 재료가 있었지만, 시장이 더 주목한 것은 한국은행의 다음 행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3년 6개월 만의 조정이었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8월에도 연속 인상이 이어질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움직이겠다는 태도를 유지하자, 시장에서는 8월보다 10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결국 7월과 8월 연속 인상에 대한 경계가 일부 누그러지면서 채권 매수세가 살아났다.

선물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은 8틱 오른 102.89, 10년 국채선물은 23틱 상승한 105.4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430계약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2천199계약 순매도했다. 만기가 짧은 쪽에서는 추가 긴축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고 보고 매수에 나섰지만, 장기 구간에서는 여전히 향후 물가와 성장 흐름을 지켜보려는 신중한 태도가 남아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외환시장에서도 금리 전망 변화가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원화에 일정 부분 힘을 실어주면서 장중 1,470원대로 내려갔다. 이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0원 내린 1,480.40원에 마감했고, 같은 날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와 비교하면 6.60원 하락했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예상보다 더 강한 긴축 신호로 해석되지는 않으면서, 앞서 8월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나왔던 채권 매도세가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휴일을 앞둔 탓에 추격 매수는 제한적이었고, 성장률과 물가 지표가 더 확인되기 전까지는 금리 방향이 뚜렷하게 한쪽으로 기울기 어렵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와 경기 지표, 그리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따라 채권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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