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오는 31일 자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준비 중인 상품명은 ‘IBK 착한금리 포용대출’이다. 대상은 개인 신용평점 기준 하위 50%에 해당하는 일반 차주로, 한도는 최대 2천만원이다. 금리는 연 4.9% 단일 금리로 적용되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으로 최장 10년 안에 나눠 상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차주일수록 대출 금리와 상환 부담이 커지기 쉬운 만큼, 금리 수준을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게 정한 점이 특징이다.
청년층에 대한 추가 지원도 포함됐다. 만 34세 이하 고객에게는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4.7%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최근 고금리 국면이 다소 진정됐다고는 하지만, 금융 취약계층과 사회초년생은 여전히 은행권 대출 문턱을 높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상환 여력이 약한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품 출시는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강조되는 포용금융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달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정책금융 기능을 맡고 있는 기업은행도 같은 방향의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중금리대출은 고신용자 대상 일반 신용대출과 고금리 대출 사이의 빈틈을 메우는 성격이 강하다. 제도권 금융 안에서 중·저신용자가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려는 장치라는 뜻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5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책임 있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 측도 이번 상품이 금융이 꼭 필요한 중·저신용 고객의 금리와 상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은행권이 수익성뿐 아니라 공공성과 접근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상품 구조를 넓혀가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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