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21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지만, 회사의 사업 매력과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목표주가 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지주사인 한화가 보유한 자회사들의 가치 하락이다. 지주사는 계열사 지분 가치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최근 자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화의 순자산 가치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20일 기준 한화 종가는 8만7천200원으로, 새 목표주가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인적분할 이후의 변화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화는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부문을 담는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떼어낸 신설법인으로 나뉜다. 오는 8월 25일 존속법인은 변경상장하고, 신설법인은 재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분할된 두 회사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는 방식이어서, 사업 구조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각 부문의 가치를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SK증권은 분할 이후에는 오히려 기업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금은 분할 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재상장이 이뤄지면 이런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분할 전 한 회사로 묶여 있을 때보다, 분할 후 각 사업의 성격과 수익성이 명확해지면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흐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한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어난 1조5천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은 기존과 같은 '매수'를 유지했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자회사 가치 하락이 부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재편과 실적 개선이 투자 판단의 핵심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분할 상장 이후 시장이 각 사업 부문을 어떻게 재평가하느냐에 따라 한화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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