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가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신주 발행으로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나서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넥스는 운영자금 50억원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200만주, 발행가액은 액면가인 주당 2500원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퀸버메자닌 1호조합'이며, 신주는 주권교부일 기준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된다. 주금 납입일은 8월 1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31일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에넥스는 전 거래일보다 24.46% 내린 14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60원까지 밀렸다. 공시 직후 자금 조달 자체보다 낮은 시장가격 구간에서 진행되는 증자 구조와 주식수 증가에 따른 부담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에넥스는 같은 공시에서 9월 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의결권 행사를 위한 주주명부 확정 기준일은 8월 5일이다. 세부 안건은 추후 이사회 결의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에넥스는 올해 3월 주식병합을 결정한 바 있다.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2500원으로 조정하는 자본 구조 재편에 이어, 이번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제3자배정 유증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속된 자본정책이 재무구조와 유동성 관리 차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수급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넥스는 1976년 설립돼 199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주방·인테리어 가구 전문업체다.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인테리어 가구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충북 영동과 경기 안성에 생산시설과 물류거점을 두고 있다. 전국 대리점망과 자사몰,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B2B와 B2C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에넥스는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날 낙폭 역시 공시 내용과 함께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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