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현대커머셜의 4억위안 규모 김치본드 발행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국내 증권사의 위안화 채권 주선 역량 확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대커머셜이 발행한 공모 김치본드 발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치본드는 해외 투자자가 아닌 외국 통화로 국내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하는데, 이번 물량은 위안화 표시 채권으로 발행 규모는 4억위안, 원화로는 약 875억원 수준이다.
이번 발행에서는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고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두 회사는 발행 물량을 각각 절반씩 나눠 인수했다. 만기는 2년이고 발행 금리는 연 2.20%다. 비교적 안정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점에서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시장 수요를 무난하게 확인한 거래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한 건의 회사채 발행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에서 위안화 조달 통로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수단을 다양화할 수 있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원화나 달러화 중심이던 외화채권 업무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본드는 국내 투자 기반을 활용하면서도 외화 자금을 끌어올 수 있어 조달 전략의 선택지를 넓히는 수단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거래에 대해 위안화 김치본드 시장에 새롭게 참여해 외화채권 인수 역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행을 계기로 위안화 김치본드 시장에서 주관과 인수 역량을 더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외화표시 채권 시장에서 역할을 넓히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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