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28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6만4천원에서 4만7천원으로 낮췄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서 한국전력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본 것이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국제유가 흐름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지난 3월 배럴당 118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가격 등락 폭이 커졌다. 발전 연료 조달 비용과 전력 구입 비용에 민감한 한국전력으로서는 에너지 가격이 흔들릴수록 수익 전망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 증권가는 특히 하반기부터 이익 감소가 본격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런 여건을 반영해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2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낮췄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줄어 시장 기대치에는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출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감소 폭도 제한적이어서, 비용 부담 완화가 실적 방어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가 수준만 놓고 보면 한국전력은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3.2배, 주가순자산비율 0.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익이나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뜻이지만, 값이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실적 변수도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전날 종가인 3만6천200원은 이런 신중론과 기대가 함께 반영된 가격대로 볼 수 있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반기 중 미국 투자 발표 가능성과 베트남 원전 사업 가시화 등 원전 관련 재료가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전력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중동 정세,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사업 확대 기대가 함께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에너지 가격 안정 여부와 해외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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