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26년 7월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면서,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급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다시 확인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올해 1월, 3월, 4월, 6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 금리의 방향을 정하는 핵심 수단으로, 이를 그대로 두었다는 것은 물가와 경기, 고용 흐름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에도 동결 기조가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새 의장이 들어서면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정책 연속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시장으로서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리거나 올리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제 지표 변화를 확인하려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현재 미국 금리 상단은 3.75%, 한국 기준금리는 2.75%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서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는데, 그 결과 한미 금리 차는 더 벌어지지 않았다. 한미 금리 차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원화 가치, 국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보는 지표다.
앞으로의 관심은 연준이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은 동결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이후 회의에서 정책 방향이 달라질 여지는 남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판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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