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 AI 시대 맞춤 '데이터센터 ETF' 한국 상장

| 토큰포스트

DB자산운용이 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커지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4일 한국거래소에 선보였다.

이번에 상장된 상품은 ‘DB 마이티 AI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 과정을 투자 대상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설계·건축부터 반도체·서버, 네트워크, 에너지, 전력 인프라, 냉각 시스템, 운영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의 핵심 기업들에 나눠 투자하는 구조다. 기초지수는 KAP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지수를 따른다.

자산운용업계가 데이터센터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이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널리 쓰이면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할 서버와 저장장치, 이를 안정적으로 돌릴 전력과 냉각 설비 수요가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부동산 시설이 아니라 반도체, 전력, 통신망, 설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복합 산업으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특정 기업 한 곳보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방식이 변동성을 낮추는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인공지능 관련 투자심리가 다소 약해졌지만, DB자산운용은 이를 단기 가격 변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구조적 성장 흐름 자체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035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조달을 늘리는 흐름까지 겹치면서,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망과 에너지 투자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인공지능 관련주의 최근 약세가 수요 기반 훼손보다는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또 주가 조정으로 기업 가치 평가 부담이 이전보다 낮아진 만큼, 밸류체인 전 구간에 분산 투자하는 ETF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지난 3일 설정됐고, 4일부터 한국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 인프라를 단일 기술주가 아니라 전력·설비·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산업 전체의 성장 테마로 바라보는 투자 수요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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