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2026년 수출 개선 기대

| 토큰포스트

모건스탠리가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판단해 2026년과 2027년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올리고, 물가 압력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5일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4%, 내년 2.7%로 각각 조정됐다. 기존 전망보다 올해는 60bp, 내년은 40bp 높인 수치다. bp는 베이시스포인트의 약자로 1bp는 0.01%포인트를 뜻한다. 이번 조정은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수출과 내수 전반에서 회복 흐름이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특히 성장의 중심이 일부 정보기술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제조업과 설비투자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반도체 등 기술 업종의 회복 여부에 따라 전체 경기 방향이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자동차와 기계류, 소비재처럼 총수요와 맞물린 수출 품목도 5월 이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수출 개선세가 2026년 하반기에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내수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소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배경으로는 임금 상승에 따른 가계소득 확대, 재정 지원 효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거론됐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는 서비스업 활동을 늘리고 국내 소비를 뒷받침하는 추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쉽게 말해 수출만 버티는 경기가 아니라, 가계 소비와 서비스업도 함께 살아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이어지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7월 2.6%로 올라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다소 둔화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공급 요인과 별개로 기조적인 수요 압력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이어가 내년 1분기 말 기준금리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예상인 내년 2분기 말보다 한 분기 앞당겨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한국 경제가 성장과 물가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경로와 시장 분위기가 함께 달라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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