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데이터센터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 67% 급증

| 토큰포스트

SK텔레콤이 2026년 2분기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지난해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다.

SK텔레콤은 5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천591억원, 영업이익 5천660억원, 당기순이익 4천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7.3% 증가했다. 지난해 해킹 사태와 관련해 반영됐던 비용이 올해에는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47.3%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이다. 이 부문 매출은 판교 데이터센터 가동 확대에 힘입어 2분기 1천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5% 급증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서비스와 클라우드, 대규모 연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여서 최근 통신업계와 정보기술 업계가 모두 투자 확대에 나서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서울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했고, 지난달에는 2030년까지 7천500억원 출자를 목표로 사업 개발 전담 법인인 ‘SK하이퍼’를 설립했다.

회사는 SK하이퍼를 중심으로 1단계 목표인 총 5GW(기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 듯,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먼저 고객을 확보한 뒤 센터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제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공급을 먼저 늘렸다가 공실이나 수익성 악화 위험을 떠안는 상황을 피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본업인 이동통신 부문도 가입자 흐름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 현황을 보면 SK텔레콤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번호이동을 통해 15만6천842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상반기 통신시장에서 경쟁사들의 마케팅과 단말기 판촉이 활발했던 가운데, SK텔레콤도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혜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 7월 5세대 이동통신(5G)과 LTE 통합 요금제를 내놓으며 요금 체계를 손질했고, 이용 편의와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고객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같은 주당 830원으로 정해졌고, 배당기준일은 9월 31일, 지급 예정일은 9월 17일이다.

결국 SK텔레콤의 이번 실적은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위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라는 새 성장축이 빠르게 올라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실제 고객 수요가 계획한 투자 속도를 얼마나 뒷받침하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통신회사가 단순 네트워크 사업자를 넘어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 역할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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