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자회사 지엘엔 인터내셔널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큐알 결제 서비스를 넓히면서, 국내에서 해외 이용자가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 기반이 크게 확대됐다.
지엘엔 인터내셔널은 7일 서울페이 운영 사업자인 쿠콘과 손잡고 서울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 50만곳을 새로 연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큐알 결제 가맹점 네트워크는 약 150만곳 규모로 커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 환전이나 카드 발급 절차 없이 자국에서 쓰던 금융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내 상점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접점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이번 확대는 방한 관광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최근 관광 소비에서는 현금보다 모바일 간편결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해외 여행객은 익숙한 은행 앱이나 핀테크 앱으로 결제할 수 있을 때 소비 편의성이 높아진다. 국내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외국인 손님의 결제 장벽을 낮춰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폭이 커질 수 있다.
이용 대상 국가와 플랫폼도 넓어졌다. 기존에는 대만 관광객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미국·캐나다·싱가포르 방문객도 자국의 주요 은행 앱이나 핀테크 앱을 통해 큐알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몽골 관광객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이용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결제 인프라 확대를 넘어 관광 소비를 국내 지역 상권으로 더 끌어들이려는 시도에 가깝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지역에서 사용처가 늘어난 만큼 현장 체감 효과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해외 간편결제 연동 국가가 더 늘어나고, 관광객 소비가 대형 매장뿐 아니라 동네 상점으로까지 확산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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