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8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 속에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장기 국채로 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영업일 동안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 규모는 총 1천500억원이다. 상품은 3년물 이표채 30억원, 3년물 복리채 7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500억원, 20년물 200억원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최근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5년물 발행 물량을 전월보다 100억원 늘렸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개인에게 직접 판매하는 저축성 국채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한 이자를 복리 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8월 물량의 가산금리는 3년물 0%, 5년물 0.05%, 10년물 0.5%, 20년물 0.4%로 정해졌다. 만기 보유 기준 세전 수익률은 3년물 이표채 11.3%, 3년물 복리채 11.7%, 5년물 22.9%, 10년물 59.1%, 20년물 161.8%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각각 3.8%, 3.9%, 4.6%, 5.9%, 8.1% 수준이다.
상품 구조는 만기와 지급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3년물 복리채는 만기 때 원금과 복리로 계산된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방식이다. 반면 3년물 이표채는 보유 기간 중 연 1회 정기이자를 받고, 만기에는 원금과 정기이자, 추가이자를 함께 받는다. 다만 이표채는 복리채나 장기물과 달리 분리과세 혜택이 없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액 2억원까지 이자소득을 다른 금융소득과 분리해 과세하는 혜택이 있어 절세 수단으로도 거론되지만, 이 혜택은 상품별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중도에 돈이 필요할 경우 발행 1년 뒤부터 환매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표면금리에 따른 이자만 지급되고, 만기 보유 때 적용되는 복리 효과나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사실상 장기 보유를 전제로 설계된 상품이라는 의미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개인투자용 국채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보다 노후 자금 마련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에 더 적합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실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청약 금액은 약 2조1천500억원으로, 총 모집 규모 1조2천600억원 대비 평균 경쟁률은 1.70대 1 수준이었다.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이 커진 상황에서 원금 안정성과 세제 혜택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관심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수록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개인투자용 국채가 대표적인 장기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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