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민심 악화가 11월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중동과 러우 전쟁의 확전 위험이 다시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 반등과 국채금리 상승이 주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17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생활비 부담과 물가 대응 불만이 확대되면서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자 평화 로드맵 재개 움직임에도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과 후티의 홍해 공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핵심시설 상호 타격이 이어지며 지정학적 긴장도 높아졌다. 영국 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다시 3%에 근접할 전망이며, 이스라엘 경제는 2분기 급반등했다. 독일은 연금개혁을 통해 민간연금 자산을 10년 내 5,000억 유로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가계 재정이 악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재정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무당파의 약 57%도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4명 중 1명이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이는 경제적 불만이 야권 지지층을 넘어 공화당 내부 일부에도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가와 생활비 대응에 대한 평가는 더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정부의 물가 및 생활비 대응을 부정적으로 봤고, 약 3분의 2는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문제 해결 능력에서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공화당이 강점을 보여온 경제 이슈에서도 트럼프 정부에 대한 유권자 신뢰가 약화된 셈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은 44%로 공화당 39%를 5%포인트 앞섰다. 무당파와 일부 공화당 지지층의 경제적 불만까지 확인되면서 생활비 문제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주요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경제문제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상승, 달러화 강세, 금리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 S&P500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9월 금리동결 기대 등에 힘입어 0.4% 상승했다. 반면 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중동전쟁 불확실성 등으로 0.4% 하락했다. 지표상 미국 주가는 7,785.8로 전주 말 대비 0.36% 올랐고, 유럽은 657.86으로 0.36%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과 한국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는 68,714로 4.74% 상승했고, 한국 KOSPI는 6,977.9로 11.49% 올랐다. 위험지표인 VIX는 14.25로 4.36% 하락했다. 한국 CDS는 22bp로 1bp 낮아졌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속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99.67을 기록하며 0.13% 올랐다. 유로화 가치는 1.1570으로 0.10% 상승한 반면, 엔화 가치는 159.32로 0.9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0.48% 상승해 1,416.8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 등으로 4bp 오른 4.69%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7bp 상승한 3.20%를 기록했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2.89%로 8bp 올랐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88.52달러로 5.95% 상승했고, 금은 4,376.4달러로 0.80% 올랐다.
중동에서는 제러드 쿠슈너가 이집트에서 하마스 지도자 칼릴 알하야와 직접 만나 가자 평화 로드맵 이행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의 핵심 의제는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였다. 하마스 측은 로드맵 이행 재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과 철군을 요구했다. 쿠슈너는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가자 평화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는 이행 순서를 둘러싼 입장차가 남아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되기 전에는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호르무즈 통항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을 포함한 11명이 사망하며 6월 휴전 이후 최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추가 위협 발생 시 재공격 방침을 시사했다. 가자에서는 하마스,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도 지속되고 있다. 개별 전선의 무력충돌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중동 내 다중전선 긴장이 다시 고조될 위험이 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핵심 인프라에 대한 상호 타격이 격화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철강공장을 공습했고,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지역의 물류 및 군수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루마니아 영공에 진입한 드론을 나토 공중경계 임무 중이던 스페인 F-18 전투기가 격추했다. 러우 전쟁의 여파가 나토 회원국 영공까지 미치며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우려도 높아졌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시 3%에 근접할 전망이다. 영국 7월 CPI 상승률은 2.9%로 6월 2.6%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4개월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반등은 영국 에너지규제청의 7월 에너지 가격상한 13% 인상에 따른 가계 에너지비용 상승이 주도할 소지가 있다. 이는 생활비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스라엘 경제는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충격에서 2분기 V자 반등을 나타냈다.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15.4% 증가해 시장예상치 8.3%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은 -2.2%였다. 수출은 35.2%, 정부소비는 19.5%, 민간소비는 14.7% 증가하며 전쟁기간 중 발생했던 생산과 소비 차질을 빠르게 만회했다.
독일은 고령화에 따른 공적연금 부담에 대응해 개인의 자산축적 역할을 강화하는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부터 원금보장 중심의 민간연금을 개편해 ETF, 펀드, 사모신용 등 자본시장 상품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도 개편으로 연간 260억~560억 유로의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연금 자산은 향후 10년 내 두 배 늘어 5,000억 유로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8월 17일 현지시각 기준 미국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일본 2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는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누적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발표된다. 이들 지표는 미국 제조업 경기, 일본 성장 흐름, 중국 실물경제의 생산·소비·투자 상황을 확인하는 자료로 제시됐다.
미국 유권자의 재정 악화 인식과 생활비 불만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파이낸셜타임스). 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공화당을 5%포인트 앞선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대응 신뢰도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경제 이슈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생활비 문제는 선거 판세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쿠슈너와 하마스 지도부의 이집트 회동은 가자 평화 로드맵 이행 재개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전해졌다(악시오스·AP뉴스). 회동에서는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그러나 하마스는 공격 중단과 철군을 요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완전한 무장해제 이전 철수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합의 이행 순서를 둘러싼 간극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7월 CPI 상승률은 2.9%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 6월 2.6%에서 0.3%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에너지 가격상한 인상에 따른 가계 에너지비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영국 물가는 4개월 만에 반등하며 다시 3%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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