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신뢰 89.4, 7개월 만에 최저

| 류하진 기자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 89.4로 내려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 판단은 개선됐지만 향후 6개월 경기와 고용 전망이 나빠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콘퍼런스보드(The Conference Board)는 25일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조사에서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90.2에서 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현재상황지수는 121.2로 6.8포인트 올랐다. 반면 향후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68.2로 5.8포인트 떨어졌다. 지금의 경기 인식보다 앞으로의 경기 판단이 더 빠르게 식은 셈이다.

다나 피터슨(Dana M. Peterson)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는 8월에 두 달 연속 완만하게 낮아졌다”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경기 여건과 노동시장에 대해 더 비관적이었다”고 말했다. 고용과 소득 전망이 약해진 점이 지수 하락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세부 항목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현재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은 7월 24.4%에서 8월 27.0%로 올랐다. 반대로 앞으로 일자리가 더 늘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6.4%에서 14.6%로 줄었다.

향후 일자리가 줄 것이라는 응답은 25.3%에서 26.1%로 높아졌다. 노동시장의 현재 평가는 나아졌지만, 앞으로의 고용 전망은 더 신중해진 것이다.

경기 전망도 약해졌다. 6개월 뒤 경기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7.8%에서 16.8%로 낮아졌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1.6%에서 23.1%로 올랐다. 가계소득 증가를 예상한 응답도 19.5%에서 17.6%로 줄었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이 직접 적은 경제 우려에서도 물가 전반과 석유·휘발유 가격 언급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쟁·분쟁, 식료품, 무역, 일자리 관련 언급도 8월에 늘었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평균과 중앙값 모두 소폭 높아졌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자가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소득·고용·사업 여건을 어떻게 보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 비중이 큰 만큼, 이 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경로를 함께 보는 시장에서 참고 자료로 쓰인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번 지표는 미국 소비 흐름을 확인하는 거시 지표로 참고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과의 직접 관계는 이번 조사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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