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년물 금리 4.58%, 물가 예상 웃돌자 낙폭 축소

| 이준한 기자

호주 2년물 국채금리가 26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4.58% 안팎에서 움직였다. 물가 둔화 폭이 시장 예상보다 작게 나오자 단기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한 흐름이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6월 3.8%보다는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 3.3%를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는 호주 2년물 국채금리가 CPI 발표 뒤 4.58% 수준에서 낙폭을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금리 하락 폭이 줄었다는 것은 채권 매수세가 약해졌거나 향후 기준금리 기대가 다시 조정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2년물 국채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경로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구간이다. 채권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며, 물가 지표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단기물 금리가 먼저 재가격화되는 경우가 많다.

7월 연간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주거비 5.0%, 식품·비주류 3.2%, 오락·문화 2.6%였다. 생활비와 서비스 관련 품목이 물가 둔화 속도를 제한한 셈이다.

변동성이 큰 일부 항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를 보는 절사평균 물가는 3.6%로 6월과 같았다. 전체 CPI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기조 물가가 내려가지 않은 점은 단기 금리 기대를 다시 살피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호주중앙은행(RBA)은 8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기조 물가가 한동안 목표 범위 위에 머물 것으로 봤다. RBA의 물가 목표는 2~3%다.

이번 수치는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와 둔화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를 함께 담고 있다. 시장이 주목한 지점은 전월보다 낮아진 수치보다 예상치를 웃돈 폭과 절사평균 물가의 정체였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호주 금리 반응은 단순한 해외 채권시장 뉴스에 그치지 않는다. 주요국 단기금리는 달러, 원자재, 위험자산 선호에 함께 영향을 주며, 국채금리와 달러 흐름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금융 여건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다만 이번 CPI와 호주 2년물 금리 움직임만으로 가상자산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확인된 사실은 물가 지표가 금리 기대를 흔들었고 단기 채권시장이 먼저 반응했다는 점이다.

시장은 앞으로 호주 물가 둔화 속도와 RBA의 정책 판단을 함께 확인하게 된다.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은 이후 달러와 주요국 금리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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