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00%, 달러-원 1380원대 금통위 소화

| 정민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리면서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에서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는 장세로 들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두 달 연속 이어지면서 시장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설명과 향후 금리 경로 신호를 함께 확인하게 됐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에서 금통위 결과를 반영하며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봤다. 금리 인상 여부뿐 아니라 소수의견, 점도표, 경제전망, 신 총재 기자간담회가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단서로 꼽혔다.

이번 회의는 사전에 인상과 동결 전망이 맞섰다. 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신 총재의 공개 행보가 줄어든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과 총재 발언을 동시에 확인하는 흐름이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정책금리다. 통상 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읽힐 수 있지만, 실제 환율은 미국 금리 전망, 외국인 주식 매매, 수출입업체 환전 수요가 함께 반영된다.

미국 지표는 달러화 하단을 받치는 재료로 제시됐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3% 올랐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1.5% 증가로 제시됐다. 내수 지표인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4.2% 증가해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물가 압력과 내수 흐름이 동시에 확인됐지만, 이 결과만으로 달러화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와 경기 흐름을 함께 보며 기준금리 경로를 정한다. PCE는 연준이 물가 판단 때 중시하는 지표로, 근원 지표는 일시적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는 데 쓰인다.

외환 수급은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았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 경계는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거론됐다. 반면 상장기업 분기 배당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수입업체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는 반대 방향 요인으로 제시됐다.

증시와 외국인 매매도 환율 판단 변수로 남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앞선 이틀 동안 순매도 규모는 7조원을 넘었다. 전날 순매도 규모는 1천억원 정도로 줄었다.

엔비디아($NVDA)는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천만 달러(약 133조원)로 전분기보다 18%, 전년보다 106% 늘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투자심리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 연결될 수 있는 재료지만, 실제 환율 영향은 장중 매매 흐름으로 확인해야 한다.

간밤 뉴욕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2%, 0.08%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0% 올랐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16%) 내린 배럴당 8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날 서울장 종가 1,384.80원보다 1.50원 오른 1,386.8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5.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25원을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보다 0.55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밤에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7월 상품 무역수지·도소매재고, 8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은 금통위 결정 이후 신 총재 발언, 외국인 증시 매매, 미국 후속 지표를 순차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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