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자본비율 15.77%, 2분기 소폭 상승

| 정민석 기자

국내은행의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5.77%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 비율도 함께 상승해 은행권의 손실흡수 여력이 소폭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서 6월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5.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62%로 전 분기 말 13.50%보다 0.12%포인트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4.84%로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2분기 중 안정적인 당기순이익과 유상증자 등으로 보통주자본 증가폭이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을 웃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주자본은 2.2%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1.7% 증가했다.

은행이 위험자산을 늘렸지만 이를 흡수할 자본이 더 크게 늘어난 셈이다. 자본비율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핵심 자본으로 보는 보통주자본비율이 함께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전 분기 말 6.66%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위험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총익스포저 대비 기본자본 비율이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건전성 지표다. 대출과 유가증권 등 자산에 위험도를 반영해 은행이 손실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본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산정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지표로 쓰인다. 위험도 조정 방식의 BIS 자본비율과 함께 은행권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점검하는 보조 지표다.

은행별로는 총자본비율 기준 우리·농협·씨티·SC·케이·카카오·토스·수협·수출입은행이 16%를 넘었다. BNK는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케이·카카오·토스·수협·수출입은행이 14% 이상이었다. KB·신한·하나·우리·산업은행은 13% 이상으로 집계됐다.

다만 은행별 흐름은 같지 않았다. 케이·수출입·수협·BNK·JB 등 7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 분기 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은행권 자본비율은 가상자산 시장과 직접 연결된 지표는 아니다. 다만 원화 유동성과 금융회사 건전성을 점검할 때 함께 보는 기초 지표로, 금융시장 위험 선호와 신용 공급 여건을 읽는 배경 지표가 된다.

은행권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은 앞선 지표에서도 엇갈렸다. 본지는 앞서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영향으로 감소했다.

연체율 지표도 함께 봐야 한다. 본지는 앞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6월 말 0.5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치는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가 반영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 분기 말 대비 상승하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용위험 확대와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를 계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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