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소상공인 매출은 1년 전보다 4.53% 늘었지만 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익률은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도 전분기보다 4.3%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8일 전국 소상공인의 올해 2분기 경영 현황을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사업장 표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금융 부문에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데이터가 활용됐다.
2분기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711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3% 증가했다. 평균 지출은 3522만원으로 5.83% 늘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평균 이익은 1189만원으로 0.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분 상당 부분이 비용 증가에 흡수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이익률은 25.2%로 전년 동기보다 0.92%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1.09%포인트 하락해 두 분기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1분기 1.89%에서 2분기 4.53%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출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매출 확대가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은 10.64%, 평균 이익은 19.02% 늘었다. 이익률도 1.78%포인트 상승했지만 한국신용데이터는 1분기와 2분기의 계절적 요인 차이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대출 부담도 커졌다. 2분기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3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은행권이 433조6000억원, 비은행권이 302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상호금융 대출이 23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분기 433조2795억원에서 2분기 433조5948억원으로 늘었고, 비은행권 잔액은 같은 기간 298조9557억원에서 302조1812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 늘었다.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대출잔액 대비 연체 비중은 저축은행 5.7%, 상호금융 3.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에서는 지역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지표가 5대 은행보다 낮았다. 부산·경남·iM·광주·전북은행의 2분기 연체율은 0.79%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0.44%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연체율 상승률도 지역은행이 11.3%로 5대 은행의 2.3%를 웃돌았다. 지역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5대 은행보다 약 1.8배 높고, 상승률은 약 4.9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역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비중이 5대 은행보다 최대 약 3배 확대된 반면, 인터넷은행은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우량한 차주를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역은행에 취약 차주가 더 많이 남는 구조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소상공인 대출 심사에서는 매출·업종·상권 등 비금융정보를 반영하는 특화 신용평가가 도입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은행권이 소상공인 성장평가를 대출 심사에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는데 지출이 더 빠르게 늘어 이익률은 두 분기 연속 떨어졌다”며 “소상공인의 사업이 현재 수익으로 남지 않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는 심각한 신호”라고 말했다. 매출 증가에도 비용과 연체 부담이 함께 커지면서 소상공인의 체감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장기 연체채권 정리와 성실상환자 지원을 병행하는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본지는 20년 이상 연체채권 소각과 소상공인 채무 조정 방안이 추진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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