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단기자금시장에서 지급준비금 감소 요인이 증가 요인보다 3조8000억원 많아 당일 지준 부족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RP 매입에도 기존 RP 만기와 국고채 납입이 겹치며 유동성 감소 폭이 더 컸다.
연합인포맥스는 8일 지준 증가 요인을 40조3000억원, 감소 요인을 44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증가 요인은 △재정 3조1000억원 △한국은행 14일물 RP 매입 33조원 △공자기금 3조2000억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만기 5000억원 △자금조정예금 만기 5000억원이다.
지준 감소 요인은 △세입 7000억원 △한국은행 12일물 RP 매입 만기 37조원 △3년물 국고채 납입 3조2000억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발행 7000억원 △국고여유자금 환수 2조원 △자금조정예금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RP 매입 33조원은 은행권 지준을 늘리는 요인이다. 다만 기존 RP 매입 37조원 만기와 국고채 납입 3조2000억원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감소 요인이 증가 요인을 웃돌았다.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예금 인출과 지급결제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적립하는 자금이다. 당일 지준이 부족하면 은행권은 콜시장 등 초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정할 수 있다.
콜시장에서는 지준 마감을 앞두고 은행 간 조정거래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일부 1일물 운용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제시됐다. 레포시장에서는 RP 매입 규모 축소와 다음 날 공자기금 환수 영향으로 자금 사정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거래일인 7일 지준은 3조4077억원 부족했다. 지준 적수는 28조6819억원 잉여였고 하루짜리 콜금리는 3.024%, 거래량은 19조5957억원이었다.
지준 적수는 일정 기간 은행의 지급준비금 잉여와 부족을 합산한 누적 수치다. 따라서 누적 기준으로는 잉여가 나타나더라도 하루 단위 자금 흐름에서는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한국은행 RP 매입에도 당일 지준 부족 흐름이 나타난 사례에서도 RP 매입 규모보다 만기와 다른 유동성 감소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에도 RP 매입 자체보다 만기와 국고채 납입이 당일 수급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당일 콜시장에서는 지준 부족분을 맞추기 위한 조정거래가 변수로 남았다. 레포시장 역시 RP 매입 감액과 공자기금 환수 영향이 함께 반영되면서 단기자금 운용 여건이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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