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출액이 전년보다 약 19% 증가하며 최근 25년 기준 상위권 수준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수출 가격 상승이 관세 충격에도 세계 교역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렌드 캅테인(Arend Kapteyn)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출액 증가율이 최근 25년 가운데 84번째 백분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증가분 가운데 물량 확대는 8.8%포인트, 가격 상승은 10.3%포인트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의 구성은 물량과 가격이 비슷한 규모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확대보다 가격 상승의 기여도가 1.5%포인트 높아 가격 요인이 전체 증가율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글로벌 수출 증가분의 71%를 차지했다. 중국이 특히 두드러졌고, 기술 관련 수출 증가분의 약 95%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반도체와 서버 등 AI 공급망에 연결된 품목이 아시아 교역을 주도한 셈이다. 세계 수출 증가가 여러 산업에 고르게 확산됐다기보다 AI 인프라와 관련된 기술 산업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이번 수치는 2025년 상반기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뒤에도 세계 교역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시 관세전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 수출 흐름은 AI 인프라 투자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세가 모든 산업과 지역에 고르게 퍼진 것은 아니다. UBS는 세계 무역의 회복력이 기술 산업과 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AI 투자와 전력망 확대가 둔화하면 수출 증가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PIMCO의 에마뉘엘 샤레프(Emmanuel Sharef) 60/40 밸런스드 인컴 앤드 그로스 펀드 운용자는 AI 수요를 받는 아시아 장비 공급업체를 살펴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밝혔다.
PIMCO는 아시아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공급망 하단 기업의 이익 증가율과 관련성이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샤레프 운용자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도체 부품과 냉각 장비, 광학 장비, 전력 공급 장치 등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8일 보고서에서 AI 관련 수요가 아시아의 기술 관련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국 제조업에 대한 영향은 품목별 수요와 가격 흐름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계 수출은 현재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UBS는 8일 보고서에서 향후 교역 흐름이 AI 설비투자와 전력망 확대, 관련 품목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