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3일 연설에서 8월 물가 결과에 따라 9월 금리 판단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두 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금리 인상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연준은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다.
연준은 7월 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표결은 9대 3으로 갈렸다. 당시 3명의 위원은 25bp 인상을 주장했다. 앞선 보도에서 다룬 9월 FOMC 일정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첫 번째 변수는 8월 PPI다. PPI는 생산자가 받는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 비용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흐름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8월 PPI는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8시30분, 한국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공개될 예정이다. 8월 CPI는 미국 동부시간 11일 오전 8시30분, 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30분 발표된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J. Waller)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3일 연설에서 "8월 물가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 현재 금리 유지를 지지할 수 있지만, 물가가 다시 뜨거워지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흐름에 따라 정책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건부 입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3.3%로, 두 수치 모두 연준의 장기 물가 목표인 2%를 웃돌았다.
다만 6월 PCE 수치가 8월 PPI와 CPI 결과를 대신할 수는 없다. 연준은 최신 물가 흐름과 고용·경제 상황을 함께 반영해 9월 정책을 판단할 예정이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설문에서 2026년 남은 기간 금리 동결을 예상한 응답이 약 70%였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설문 원문과 세부 표본은 확인되지 않아 확정적인 시장 전망으로 보기는 어렵다.
연준의 6월 경제전망에는 연내 추가 인상을 예상한 위원들의 전망도 담겼다. 다만 개별 위원의 전망과 실제 FOMC 결정은 구분해야 한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경우 유동성 축소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움직이는 구조여서다.
코인셰어스는 4일 보고서에서 월러 이사의 완화적 발언 뒤 비트코인(BTC)이 한때 8만달러 선, 약 1억728만원까지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물가 관련 발언 뒤 시장이 9월 인상 가능성을 다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책 결과가 아니라 분석기관이 본 시장 반응이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과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은 물가 수치와 연준의 정책 발언, FOMC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선 보도에서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관계가 다뤄졌다. 금리 기대는 선물시장 가격과 경제지표, 연준 인사의 발언에 따라 회의 전까지 바뀔 수 있다.
앞으로 확인할 핵심은 PPI와 CPI가 모두 둔화 신호를 보이는지, 아니면 월러 이사가 언급한 물가 재가속 신호가 나타나는지다. 연준은 9월 15~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과 경제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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