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4.25%로 유지했지만 7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면서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다 볼덴 바케(Ida Wolden Bache)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8월 24일 오슬로대학교 강연에서 “정책금리 전망은 약속이나 확정된 경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강연 내용을 8월 27일 공개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8월 12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바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예상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이 크게 바뀌었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세금 변동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ATE 상승률은 2.7%로, 두 지표 모두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연간 물가 목표인 2%를 웃돌았다.
바케 총재는 물가 안정과 고용 사이의 균형도 강조했다. 금리 인상은 물가를 낮출 수 있지만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면 가계와 기업이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가격과 임금을 다시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6월 전망은 올해 말 정책금리가 4.5%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해당 전망은 경제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으며 확정된 정책 경로는 아니다. 바케 총재는 물가가 목표를 향해 움직이면 점진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적절할 수 있지만, 정책금리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금리 수준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렸다. 케르스티 하우그란드 DNB Carnegi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이전 회의에서 금리를 더 일찍 올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은 높은 금리가 경제활동과 고용에 미치는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노르웨이 물가상승률이 2026년 말 약 3%에 머문 뒤 2028년 말 2% 목표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물가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복귀한다는 근거가 확인될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장 둔화와 가계부채·부동산 취약성 확대는 하방 위험으로 제시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9월 24일 다음 정책금리 결정과 통화정책보고서 3/26을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새 금리 전망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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