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가 22일 11bp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담은 2027년 예산안 심의도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026년 전망치 5.4%에서 2027년 5%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7년 예산안에 이 목표가 담겼다. 야당은 정부의 절감안에 반대하고 있다.
국채시장에서는 재정과 정치 불확실성이 금리 부담과 맞물렸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22일 11bp(0.11%포인트) 올랐고, 독일 10년물 국채와의 금리 차도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CNBC는 국채 금리 상승을 시위 하나의 영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알랭 뒤레(Alain Durré) 나티시스 CIB 유럽·중동·아프리카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전술적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최근 프랑스 국채 압력에 주로 작용했고 장기 투자자들은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 움직임에 단기 투자자의 조정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피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23일 발표문에서 무디스가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Aa3와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시위가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은 지속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샬럿 드 몽펠리에(Charlotte de Montpellier)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분석 글에서 시위가 짧고 일부 지역에 그치면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영업 중단과 교통·물류 차질이 반복되면 소비와 기업 활동의 감소분을 만회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프랑스 상공회의소 네트워크의 추산을 인용해 21일 기준 기업 2000곳 이상이 시위의 직접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ING의 프랑스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26년 0.3%, 2027년 0.6%다. 드 몽펠리에는 시위가 계속되거나 소비 심리가 더 나빠지면 성장률이 이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까르푸($CA-FR)는 시위와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를 이유로 이익 전망을 낮추고 투자를 줄였다. 주가는 21일 14% 넘게 하락했다. ING는 소매업과 함께 숙박·관광·운송·물류를 시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꼽았다.
프랑스 하원은 27일부터 2027년 예산안의 세입 관련 조항 심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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