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수요 순비율 -6%…주택담보대출 -27%

| 정민석 기자

유로존 기업 대출 수요 순비율이 3분기 -6%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수요 순비율도 -27%로 낮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 공개한 은행 대출행태 조사는 은행 159곳을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됐다. 응답률은 100%였다.

순비율은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답한 은행 비율에서 줄었다고 답한 은행 비율을 뺀 값이다. 따라서 -6%는 실제 기업 대출액이 6% 감소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기업 대출 수요 순비율은 직전 분기 +3%에서 음수로 돌아섰다. 은행들은 사전 조사에서 3분기 수요가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반대 방향이었다.

ECB는 전반적인 금리 수준을 기업 대출 수요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의 고정투자 수요 약화와 대체 자금조달로의 이동도 일부 영향을 줬다.

주택담보대출 수요 순비율은 2분기 -15%에서 3분기 -27%로 하락했다. ECB는 금리 상승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었고, 소비자 신뢰 약화와 주택시장 전망 악화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신용 등 다른 가계 대출 수요 순비율은 -2%였다. 은행들은 4분기 기업 대출 수요를 -1%, 주택담보대출을 -36%, 소비자 신용을 -14%로 예상했다.

대출 승인 기준은 부문마다 달랐다. 기준을 강화했다고 답한 은행의 순비율은 기업 대출 9%, 소비자 신용 14%였고, 주택담보대출 기준은 변동이 없었다.

대출 계약 조건은 모든 대출 부문에서 주로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강화됐다. 대출 신청 거절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도 모든 차주 유형에서 증가했다.

프랑스 통계청 INSEE가 27일 발표한 10월 가계신뢰지수는 8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장기 평균인 100을 밑돌았으며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 지표를 유로존 전체의 가계심리로 확대해 해석할 수는 없다.

ECB가 제시한 10월 27일 유로·달러 기준환율은 1유로당 1.1150달러였다. 전 영업일 1.1188달러보다 0.0038달러, 약 0.34% 낮은 값이다. ECB는 이 환율이 정보 제공용이며 거래 체결 가격으로 쓰이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본지가 앞서 전한 유럽장 초반 장중 환율은 ECB의 일일 기준환율과 산정 시점 및 성격이 다른 지표다. 두 값을 같은 가격 흐름으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볼크마르 바우어(Volkmar Baur) 코메르츠방크($CBK) 외환 분석가는 28일 외환 코멘터리에서 “ECB가 은행 대출행태 조사를 발표했을 때 유로화는 더 크게 하락했다”고 썼다. 이는 발표 전후 환율 움직임에 대한 관찰이다.

조사 결과와 환율 하락이 시간상 맞물렸다는 사실만으로 대출 수요 둔화가 유로화 약세를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환율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10월 28일 오후 10시 1분(한국시간)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은 아직 발표 전이다. 연방준비제도는 29일 오전 3시 결정을 발표하고 오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연다. ECB는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 통화정책 결정을 공개하고 오후 10시 45분 기자회견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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