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 시장성 부채비용 4.1%…ECB 금리 동결

| 김하린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 예금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기업의 시장성 부채 조달비용은 8월 4.1%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ECB는 이날 공개한 금리 결정문에서 세 정책금리를 모두 유지했다. 주요 재융자금리는 2.65%, 한계대출금리는 2.90%다.

ECB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망에는 상방 위험을, 성장 전망에는 하방 위험을 준다고 밝혔다.

직전 금리 인상은 9월 10일 결정됐다. ECB는 세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렸고, 인상분은 9월 16일부터 적용됐다. 중기 물가 목표는 2%다.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의 9월 확정치에서 유로존 소비자물가(HICP)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집계됐다. 8월 3.2%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8월 14.3%에서 9월 18.9%로 올랐고, 에너지 제외 물가 상승률은 2.1%에서 2.3%로 상승했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발표 단계에 따라 달랐다. 유로스타트의 10월 2일 속보치는 18.8%였고, 10월 16일 확정치에서 18.9%로 수정됐다. ECB가 성명에서 사용한 수치는 확정치인 18.9%다.

ECB는 기조 물가가 대체로 안정적이며 임금에서도 현 단계에 뚜렷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에너지 충격이 커지고 오래 지속되면 간접·2차 효과를 통해 물가를 더 높이고 성장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현재의 물가 흐름과 충격이 장기화할 때의 위험을 구분한 평가다.

기업의 시장성 부채 조달비용은 7월 4.0%에서 8월 4.1%로 상승했다. ECB가 제시한 이 수치는 기업의 전체 자금조달비용이 아니라 시장성 부채 조달비용을 가리킨다.

은행의 기업 대출 기준도 3분기에 강화됐다. 기업 대출 수요 순비율이 3분기 -6%를 기록한 조사 결과도 앞서 전해졌다.

ECB는 직전 회의 이후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주가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9일 금리 동결 발표 직후의 반응이 아니라 회의 간 금융 여건 변화를 설명한 것이다.

ECB는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도 확장한 것으로 봤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 신뢰를 약화했고,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은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리는 새 경제·금융 지표와 기조 물가, 통화정책 전달 정도를 토대로 회의마다 결정된다. ECB는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ECB 인사의 앞선 발언과 같은 원칙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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