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U.S. Department of the Treasury)가 시리즈 I 저축채권(I본드)의 새 발행 금리를 연 5.51%로 정했다. 새 금리는 11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발행되는 채권에 첫 6개월간 적용된다.
CNBC는 30일 보도에서 새 금리가 10월 31일까지 발행된 채권에 적용되던 4.26%보다 1.25%포인트 높다고 전했다. 새 금리는 고정금리 1.40%와 물가연동 변동금리 4.08%로 구성된다.
미 재무부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반영한 복합금리가 반올림해 5.51%라고 밝혔다. 5.51%는 6개월 동안 받는 이자 총액이 아니라 해당 기간에 적용되는 연이율이다.
고정금리는 직전 발행 기간의 0.90%에서 1.40%로 올랐다. CNBC는 새 고정금리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상승률 3.4%보다 0.3%포인트 높다.
CPI의 3.7%는 12개월간의 물가 변화를 나타낸다. I본드 변동금리는 6개월간 CPI 변화율을 바탕으로 산정돼 두 수치의 측정 기간이 다르다.
이란 전쟁은 휘발유와 에너지 비용을 높인 물가 요인으로 거론됐다.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AI 데이터센터, 여행 수요도 물가 상승에 더해진 요인으로 꼽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은 10월 초 공개한 설문에서 소비자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9월 3.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I본드 금리는 2022년 5월 9.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고정금리는 0%였으며, 물가가 진정되고 금리가 낮아진 뒤에는 단기 보유자들의 현금화가 이어졌다.
CNBC는 30일 기사에서 데이비드 에나(David Enna) Tipswatch.com 창립자가 “I본드는 지금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새 발행분의 금리 상승에 대한 에나의 평가다.
I본드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나뉘며, 재무부는 매년 5월과 11월에 새 금리를 발표한다. 채권을 매입한 뒤에는 고정금리가 유지되고, 변동금리는 매입 시점부터 6개월간 적용된 뒤 바뀐다.
기존 보유자의 금리 변경 시점은 최초 매입 월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CNBC는 3월에 변동금리 3.12%, 고정금리 0.90%로 매입한 채권은 6개월 뒤 변동금리가 2026년 4월 발표된 3.34%로 바뀌고 고정금리는 유지되는 사례를 들었다.
I본드는 이자를 최장 30년간 받을 수 있지만 매입 뒤 1년이 지나야 현금화할 수 있다. 5년이 되기 전에 현금화하면 최근 3개월치 이자를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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