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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바이낸스 해킹 온체인 추적기' 공개…6조7000억 원 탈취 자금 흐름 실시간 공개

- 해커 지갑 33곳·비트코인 1만8270개를 블록체인 기록으로 직접 추적, 동결·매도·이동을 원화로 한눈에
- “소문보다 사실을 먼저”…투자자 혼란을 줄이고 시장 안정을 돕는 보조 도구로

바이낸스 해킹 온체인 추적기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는 바이낸스 핫월렛 해킹으로 빠져나간 자금의 매도·동결·이동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바이낸스 해킹 온체인 추적기’(hacktrack.tokenpost.kr)를 30일 공개했다.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핫월렛에서 6조 원대 자산 유출

한국 시간 30일 새벽 5시 20분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핫월렛에서 비트코인 약 1만8270개가 빠져나갔다. 4분 뒤에는 이더리움 핫월렛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알트코인 등 65종이 공격자 지갑으로 옮겨졌다. 토큰포스트 집계로 30일 오후 4시 시세 기준 약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 규모다. 이더리움 쪽이 약 35억9000만 달러, 비트코인이 약 14억3000만 달러다.

바이낸스는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보안 점검에 들어갔다. 허이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 자금은 안전하며 해킹 손실은 바이낸스가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보안업체 블록에이드는 공격자가 지갑이 외부 프로그램에 권한을 맡길 수 있게 한 이더리움 기능(EIP-7702)을 악용해 핫월렛을 장악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블록체인까지 더한 피해 규모 추산은 기관마다 28억~63억 달러로 엇갈린다.

테더·서클·리플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공격자 지갑의 코인을 동결했다. 토큰포스트가 블록체인 기록으로 직접 확인한 동결액은 8개 코인, 약 23억8000만 달러(약 3조1700억 원)로 훔친 돈의 절반 가까이(약 47%)다. 공격자는 지금까지 탈중앙 거래소와 자동 거래 프로그램을 거쳐 약 6억8000만 달러(약 9000억 원)어치를 1,553번에 나눠 팔았다. 거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지갑 세 곳의 이더리움 약 41만 개와 비트코인 1만8270개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추적기가 보여 주는 것

바이낸스 해킹 온체인 추적기는 공개 블록체인 기록을 직접 모아 1~2분마다 업데이트한다. 복잡한 지갑 주소와 거래 기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 자료와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금액은 원화로 표시되며 거래를 클릭하면 이더스캔·멤풀에서 실제 기록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 훔친 돈은 지금 어디에. ‘동결돼 못 씀’, ‘해커 지갑에 그대로’, ‘비트코인’, ‘새 지갑’으로 나눈 막대 하나로 자금의 현재 위치를 보여 준다.
  2. 실시간 매도. 해커 지갑에서 코인이 빠져나가면 몇 초 만에 화면에 뜨고, 남은 물량의 몇 퍼센트를 팔았는지 함께 알려 준다.
  3. 발행사 동결 확인. 테더·서클·리플 등 8개 코인의 동결 여부를 1분마다 블록체인에서 직접 확인한다.
  4. 매도 압력 순위. 해커가 시가총액 대비 많이 쥔 코인을 보여 준다. 해커는 SOPH 전체 시가총액의 약 35%를 쥐고 있어, 매도가 시작되면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5. 비트코인·자금 경로. 훔친 비트코인이 어느 주소로 옮겨지는지, 돈이 거래소·다른 블록체인·믹서로 가는지를 따라간다. 현재 비트코인 1만8270개는 19개 주소에 나뉘어 있고 거래소에 닿은 것은 없다.
  6. 새 공격자 지갑 자동 탐지. 해커가 새 지갑으로 돈을 옮기면 정해 둔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추적 대상에 넣고, 애매하면 담당자가 확인한다. 30일 오후 해커가 새 지갑으로 옮긴 이더리움 1만7260개도 이 방식으로 바로 따라잡았다.

공포 대신 사실, 혼란 대신 확인

대형 해킹 직후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해커가 언제, 얼마나 팔지 모른다’는 불안이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면 관련 코인 가격이 실제보다 크게 출렁이고, 그 피해는 정보가 늦은 개인에게 돌아간다.

추적기는 해커의 움직임을 누구나 같은 화면으로 보게 해 정보 격차를 줄인다. 훔친 돈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동결돼 해커가 쓸 수 없다는 사실은 막연한 공포를 덜어 준다. 해커가 많이 쥔 코인과 매도 속도는 투자자가 위험을 미리 가늠하게 돕는다. 훔친 자금이 거래소에 들어가는 순간은 동결과 회수가 가능한 결정적 시점이기도 하다. 이를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거래소·발행사·수사기관의 대응도 빨라질 수 있다.

토큰포스트는 추적기가 시장이 사실에 근거해 차분함을 되찾고 피해 회복이 빨라지도록 돕는 보조 도구라고 설명했다.

토큰포스트 김지호 대표는 “대형 해킹이 터지면 시장은 사실보다 소문에 먼저 반응한다”며 “해커의 지갑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누구나 같은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공포는 줄고 대응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적기가 피해 회복과 시장 안정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에 사용된 수치는 2026년 10월 30일 오후 4시 시세·환율 기준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됩니다.
추적 범위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이며 공격자 지갑 판정에는 공개 기록에 근거한 추정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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