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3.7%·PCE 3.6%…연준 금리 동결

| 이도현 기자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미 경제분석국(BEA)은 30일 공개한 9월 개인소득·지출 자료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밝혔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휘발유 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9.1%, 에너지 지수는 5.2% 올랐다.

CPI와 PCE는 집계 방식이 다른 물가 지표다. 두 수치는 각각의 상승률로 봐야 하며, 같은 기준의 지표처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0월 28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연준 성명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대 2로 통과됐다.

리사 쿡(Lisa Cook)과 베스 해먹(Beth Hammack)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편을 선호해 반대표를 던졌다. 두 위원의 의견은 동결 결정과 함께 공개됐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내수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정책 수준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10월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가운데 3곳이 물가 상승세를 강한 수준, 8곳이 보통, 1곳이 완만한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4개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 속도가 이전 조사 때보다 빨라졌다.

지역 기업들은 높은 유가와 디젤 가격, 관세, 원자재와 보험료 부담을 언급했다. 반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인상에 저항해 이윤이 줄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은이 기업 등과 접촉해 수집한 경기 동향을 정리한 자료다. 이번 보고서에 담긴 정보는 10월 5일까지 수집됐다.

리치먼드 연은의 9월 기업 설문에서는 응답 기업 240곳 가운데 37%가 1년 전보다 가격 조정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45%는 조정 난도가 비슷하다고 했다.

응답 결과만으로 기업들이 오른 비용을 판매가격에 모두 전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 설문에서도 가격 조정의 어려움이 커졌다는 응답과 난도가 비슷하다는 응답이 함께 나왔다.

미 경제분석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연율 기준 3.4% 증가였다. 2분기 증가율은 2.2%였다.

연율 기준 GDP는 한 분기의 성장률이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따라서 분기 성장률 자체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10월 26일 레딧 비트코인(BTC) 시장 토론에서는 FOMC 결정을 앞두고 유동성이 얇아지고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는 바킨의 10월 30일 발언 이전에 나온 반응이다.

토머스 바킨(Thomas Barkin)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22일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5년 넘게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비용 충격이 이어지면 향후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충격이 되돌려지거나 소비·투자가 둔화하면 물가가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바킨은 앞서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위한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미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12월 8~9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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