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만t 유럽행·273만t 아시아행…미국 10월 LNG 수출

| 정민석 기자

미국이 10월 유럽에 수출한 액화천연가스(LNG)는 689만t으로, 9월보다 98만t 늘었다. 아시아행은 284만t에서 273만t으로 줄었다.

로이터(Reuters)는 LSEG 선박 추적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10월 LNG 전체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고 전했다. 선박 운항 자료에 바탕한 잠정 집계다. 로이터 보도

10월 유럽 TTF와 아시아 JKM의 평균 가격은 모두 MMBtu당 약 28달러(약 3만8000원)였다. 두 지표 모두 9월보다 올랐으며, 로이터는 겨울을 앞둔 유럽의 공급 확보 수요와 유럽·아시아 간 가격 차이 축소를 유럽행 증가 배경으로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상반기 미국 LNG 수출이 하루 평균 174억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 수치는 10월 수출량과 집계 기간이 다른 공급 자료다. EIA 발표

EIA는 신규 수출 터미널 가동과 기존 시설 확장을 수출 증가 배경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수출 확대에는 유럽의 수요 외에 공급 능력 증가도 반영됐다.

유럽연합 에너지규제협력청(ACER)은 EU 가스 저장률을 10월 21일 기준 75%로 집계했다. 저장률은 저장 용량 가운데 가스가 차 있는 비율이며, 이번 수치는 9년 평균보다 낮았다. ACER 보고서

본지는 앞서 9월 24일 EU 가스 저장률이 70.24%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75% 집계는 그보다 뒤인 10월 21일 기준으로, 저장률은 서로 다른 시점의 수치다.

ACER의 여름철 보고서에서 미국산 LNG는 EU 전체 가스 공급의 약 30%를 차지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여름철 EU의 LNG 총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4% 줄었다.

가스인프라유럽(GIE)은 10월 1일 EU 지하 저장시설에 약 811TWh의 가스가 있었고 저장률은 72%였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0월 21일 기준 ACER 집계와 날짜가 다르다. GIE 발표

GIE는 유럽의 가스 인프라가 다양한 수급 조건에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저장률 하나만으로 겨울철 공급 안정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GIE는 추운 날씨와 LNG 공급 제약이 겹치면 대응 여력이 줄 수 있다고 봤다.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를 LNG 화물만으로 즉시 메우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ACER는 EU의 가스 수요가 2022년 에너지 위기 이후 약 20% 줄었다고 집계했다. 낮은 저장률을 살필 때 수요 감소와 수입 여건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배경이다.

JKM은 국내를 포함한 동아시아 LNG 거래에 쓰이는 가격 지표다. 미국산 LNG의 유럽행 증가와 아시아행 감소만으로 국내 도입 가격을 판단할 수는 없다.

ACER는 유럽과 아시아가 난방철 현물 LNG 화물을 두고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필요한 수입량은 겨울 날씨와 가스 수요에 달렸다고 봤다.

EU 이사회가 밝힌 러시아산 LNG 단기 계약 수입 금지는 2026년 4월 25일부터 적용됐다. 장기 계약 수입 금지는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U 이사회 설명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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