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9월 상품무역 흑자가 53억5000만 캐나다달러(미화 약 38억3000만달러·약 5조1500억원)로 확대됐다. 원유와 금 수출액은 늘었지만 전체 수출 물량은 전월보다 4.0% 줄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4일 발표한 월간 통계에서 9월 상품 수출액을 785억5000만 캐나다달러, 수입액을 732억 캐나다달러로 집계했다. 수출액은 전월보다 0.2% 늘었고 수입액은 0.3% 감소했다.
흑자 규모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8월 흑자는 수정 뒤 49억5000만 캐나다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상품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분기보다 0.2% 늘었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0.6%, 수입이 1.6% 감소했고, 분기 상품무역 흑자는 112억 캐나다달러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에너지 제품 수출은 9월 8.2% 증가했다. 원유와 역청 수출이 10.2% 늘었고, 천연가스 수출도 32.1% 증가했다. 원유와 역청 수출액 증가는 주로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 제품 수출은 8월에도 4.7% 늘어 4월 이후 처음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3분기 전체 에너지 수출은 전분기보다 5.0% 줄었다. 정제유 제품 수출은 9월 13.9% 감소해 에너지 수출 증가폭을 일부 상쇄했다.
금속·비금속 광물 제품 수출은 8.6% 늘었다. 가공하지 않은 금을 주로 포함하는 금·은·백금족 금속 및 합금 수출이 16.8% 증가해 월간 수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미국 거주자의 캐나다 보유 금 매입이 늘었지만 영국행 금 선적 감소가 일부 상쇄했다.
통계청이 분류한 11개 수출 품목군 중 8개는 감소했다. 에너지 제품과 금속·비금속 광물 제품을 제외한 수출액은 5.6% 줄었다.
상품 수출액은 가격과 물량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원유처럼 가격 상승으로 수출액이 늘어난 품목이 있어도 실제 전체 수출 물량은 감소할 수 있다.
소비재 수출은 7.1%, 전자·전기 장비와 부품은 13.9% 줄었다. 산업기계·장비·부품은 9.0%, 자동차·부품은 4.9%, 임산물·건축·포장 자재는 9.8%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들 품목에 포함된 여러 상품이 미국의 새 관세 대상이었으며, 8월에는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9월 통계에서는 품목별 수출액과 물량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미국행 수출은 0.7% 늘었고 미국산 수입은 0.4% 증가했다. 양국 간 상품무역 흑자는 8월 121억 캐나다달러에서 9월 123억 캐나다달러로 커졌다.
캐나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개월 만에 처음 70%를 넘었다고 로이터(Reuters)는 보도했다. 미국 외 국가로 향한 수출은 1.1% 줄었고, 해당 국가들에서의 수입도 1.4% 감소했다. 미국 외 국가와의 무역 적자는 8월 71억 캐나다달러에서 70억 캐나다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미국은 캐나다산 일부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8월 말 시행했고, 캐나다도 미국산 일부 상품에 대응 관세를 발표했다. 본지는 앞서 미국의 캐나다 대상 관세 발효 시점이 연기된 경위를 보도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8월 통계에서 관세 시행 전 선적을 앞당기는 움직임이 무역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상품무역과 별도로 서비스무역도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출은 214억 캐나다달러로 0.9% 늘었고 수입은 210억 캐나다달러로 1.5% 증가했다. 서비스무역 흑자는 8월 5억 캐나다달러에서 9월 3억 캐나다달러로 줄었다.
상품과 서비스를 합친 캐나다의 전체 무역 흑자는 9월 57억 캐나다달러였다. 8월의 54억 캐나다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다음 상품무역 통계 발표일은 12월 8일이다. 이 자료에는 10월 거래분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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