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최대 연 700만t 구매하는 장기 계약 두 건을 맺었다. 공급은 2030년 또는 2030년대 초 시작될 예정이어서 현재의 호르무즈 해협 수송 차질을 바로 보완하지는 못한다.
카타르에너지는 10월 22일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 $LNG)와 최대 연 400만t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빈패스와 코퍼스크리스티 시설에서 각각 연 200만t을 공급받는 내용이다.
셰니어 에너지는 10월 22일 계약 발표에서 인도가 2030년대 초 시작해 2054년 말까지 이어지고, 가격은 미국 천연가스 기준가격인 헨리허브에 고정 수수료를 더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사빈패스 물량 중 연 100만t은 확장 사업의 최종 투자 결정이 긍정적으로 나와야 공급된다.
카타르에너지는 10월 29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WDS)와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에서 최대 연 300만t을 20년간 구매하기로 했다. 우드사이드는 같은 날 공시에서 해당 사업이 건설 중이며 첫 LNG 생산 목표 시점은 2029년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는 10월 29일 계약 발표에서 인도가 2030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드사이드는 같은 날 공시에서 두 번째 생산라인 가동 때 공급을 시작하고 세 번째 생산라인 가동 때 연 3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Saad bin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이자 카타르에너지 사장·CEO는 “추가 물량으로 카타르에너지는 미국산 LNG 최대 구매자가 된다”고 말했다. 카타르에너지는 계약을 글로벌 공급·거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변화하는 전략의 일부로 설명했다.
리즈 웨스트콧(Liz Westcott) 우드사이드 에너지 CEO는 이번 계약이 루이지애나 LNG의 장기 고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우드사이드는 계약이 프로젝트 생산량 상당 부분에 장기 매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두 계약은 모두 선적항에서 화물을 인도하는 FOB 조건이다. 카타르에너지는 계약 물량의 최종 도착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계약상 최대 물량을 카타르로 실제 반입될 공급량으로 볼 수는 없다.
◇ 생산·운송 차질은 단기 공급에 영향
카타르에너지는 3월 18~19일 라스라판 생산 거점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LNG 생산설비 두 기와 GTL 설비 한 기가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피해를 입은 일부 장기 LNG 공급 계약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디슨(Edison)은 10월 27일 카타르에너지가 공급 불가항력 기간을 1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에디슨은 4월 이후 영향을 받은 물량을 LNG 화물 38척, 천연가스 약 50억㎥로 집계했다. 10월 27일까지 대체 화물 27척을 확보했으며, 대체 물량은 약 27억㎥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월 3일 발표한 ‘Low storage buffers in Europe could prolong global gas market tightness well into 2027’에서 호르무즈 해협 LNG 흐름이 사실상 멈춰 3~10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선적량이 600억㎥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IEA는 11월 3일 발표에서 2026년 세계 LNG 공급이 전년보다 3%, 약 200억㎥ 줄고 세계 가스 수요도 약 1.5%, 650억㎥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11월 3일 발표에서 북미를 중심으로 한 LNG 공급 증가와 유연한 거래 방식이 시장의 공급 충격 대응을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발표에서 중동의 수요 감소와 유럽의 산업용 가스 소비 둔화를 세계 가스 수요 감소 요인으로 들었다. 공급과 수요가 함께 감소하는 상황이다.
IEA는 11월 3일 발표에서 유럽연합(EU)의 가스 저장량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겨울을 맞았다고 밝혔다. IEA는 같은 발표에서 유럽의 낮은 저장량과 아시아 수입국의 제한된 저장 여건이 유연한 LNG 화물 경쟁을 키워 현물 가격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고, 시장의 공급 여건을 2027년까지 빠듯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수입업체도 현물 시장의 가격 흐름에서 영향을 받는다. 플랫츠는 10월 22일 동북아 LNG 기준가격 JKM을 MMBtu당 30.761달러(약 4만1189원)로 평가했고, 국내 수입업체의 겨울철 구매를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당시 가격과 분석은 본지의 JKM 보도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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