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응답자 87% 저탄소 에너지 우선…60%는 구매력 저하

| 최윤서 기자

유럽연합(EU) 27개국 응답자의 87%가 에너지 전환에서 저탄소 에너지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75%는 자국의 에너지 전환이 시급하다고 봤다.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EIB)은 5일 발표문에서 여덟 번째 기후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입소스(Ipsos bva)는 2026년 8월 3일부터 25일까지 EU 27개국의 16세 이상 2만3000명을 조사했고, 결과는 각국 인구를 대표하도록 가중 처리됐다.

에너지 전환으로 기대하는 효과를 묻자 응답자의 82%는 석유·가스 수입 의존도 감소를 꼽았다. 79%는 에너지 가격의 안정 또는 인하를, 76%는 기후변화 완화를 선택했다. 여러 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이어서 세 비율을 합산할 수 없다.

우선해야 할 저탄소 에너지원으로는 태양광이 52%로 가장 많이 꼽혔고 풍력은 37%였다. 저탄소 에너지를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 87%와 태양광을 고른 응답 52%는 서로 다른 문항의 결과다. 이 비율은 실제 발전량이나 발전원별 전력 생산 비중을 나타내지 않는다.

기술 도입 방식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유럽 자체의 청정기술 산업을 키우는 방안을 선호했다. 수입 설비를 활용해 기술을 더 빠르게 보급하자는 응답은 29%였다.

재원 조달 방식으로는 회원국이 자원을 모아 함께 투자하는 방안을 59%가 선호했다. 각국이 개별적으로 비용을 마련하는 방식은 31%였다.

생활비 부담도 설문에서 드러났다. 응답자의 60%는 지난 12개월간 가스·자동차 연료·난방유·전기 가격 상승으로 구매력이 크게 낮아졌다고 답했다. 38%는 식료품이나 의료 관련 일상 지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환과 비용 부담은 EU의 정책 논의에서도 함께 다뤄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앞서 정유업계와 기존 정제능력 활용 및 저탄소 연료 전환을 논의했다.

나디아 칼비뇨(Nadia Calviño) 유럽투자은행그룹 총재는 발표문에서 에너지 전환을 “기업과 가계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환의 목표에 관한 발언이다.

이번 설문은 시민의 인식과 기대를 조사했다. 전환으로 에너지 수입량이나 요금, 발전량이 실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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