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형 소매업체들이 연말 배송비 부담에 고객 배송료 인상과 무료 배송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도로용 디젤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10월 38.8% 상승했다.
CNBC는 6일 현지 사업자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움직임을 전했다. 수공예 액세서리 판매자는 고객에게 받아 온 배송료로 실제 운송비와 포장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으며, 6년 만에 처음 배송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 의류업체는 올해 처음 반품 배송비를 고객 환불액에서 공제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흑자를 내고 있지만 상품 가격 인상이나 최초 배송료 부과도 검토 중이다.
반품 배송비 공제와 구매 시 배송료 부과는 비용을 반영하는 단계가 다르다. 전자는 반품 때 환불액을 조정하고, 후자는 주문 때 배송비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디젤 가격 자료에서 7월 6일 가격을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10월 26일 기준 도로용 디젤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그보다 38.8% 높았다. 이 수치는 연료비 변화의 지표이며 개별 업체의 배송료 인상률을 뜻하지 않는다.
UPS($UPS)는 연료 할증률을 매주 조정한다고 안내한다. 페덱스(FedEx, $FDX)는 연료 할증과 별도로 연말 성수기 수요 할증료를 공지했다.
미국 우정공사(USPS)는 성수기 추가 처리 비용을 이유로 일부 소포 서비스의 임시 요금을 인상했다. 요금 변경 공지에 적힌 대상은 Priority Mail Express, Priority Mail, USPS Ground Advantage, Parcel Select다.
연료 할증과 성수기 수요 할증은 산정 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디젤 가격이나 운송사 요금 변경이 모든 배송에 같은 폭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전미소매협회(NRF)는 10월 15일 발표한 2026 연말 판매 전망 자료에서 미국의 연말 소매판매 증가율을 4.2%로 제시했다. 전망 대상은 11~12월 판매액이며, 전년 동기 대비 수치다.
본지는 앞서 미국 소비자가 할인점과 저가 상품을 찾으며 연말 지출 방식을 조정하는 흐름을 전했다. 이번 판매 전망도 전체 시장의 예상치인 만큼 개별 소형 업체의 실적과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업체 규모에 따라 운송 여건도 다를 수 있다. CNBC는 대형 업체가 전용 운송 계약을 맺어 현물 운임 변동에 덜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도했다. 대형 업체의 자체 배송망도 소규모 판매자와 비용 조건이 다를 수 있는 사례로 언급됐다.
레딧(Reddit)의 Etsy 판매자 커뮤니티에는 10월 5일 배송비를 상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별도로 받기 시작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판매자들은 배송비를 계속 부담하거나 배송사를 바꾸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는 개별 경험담이며 업계 전체의 대응을 나타내는 통계는 아니다.
연말 판매 증가 전망은 소형 업체의 주문량이나 이익이 늘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배송료를 따로 받을지 상품 가격에 반영할지, 업체가 부담할지에 따라 고객 총지출과 판매자의 비용 부담이 달라진다.
USPS의 임시 요금 인상은 10월 4일 시작됐다. 적용 종료일은 2027년 1월 17일이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