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데브시스터즈의 올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게임업계 내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표작 '쿠키런: 킹덤'의 꾸준한 인기와 신작 카드게임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5년 8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0억 원으로 68.8% 늘었고, 순이익 역시 103억 원으로 63.7%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개선된 셈이다.
핵심 성장 동력은 간판 게임 '쿠키런: 킹덤'의 선전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출시한 신규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이 게임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미국에서는 6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는 신작 없이도 정기적인 콘텐츠 제공만으로 유저 충성도를 유지하는 구조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또한 장기 흥행작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도 시즌10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번 이용자 유입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세계관에 기반한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추가 등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이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진출한 북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한 ‘쿠키런’ 기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은 자사 캐릭터 IP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는 단계에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e스포츠화와 오프라인 활동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이번 실적은 개별 게임 매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자사 IP를 중심으로 한 다각적인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