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 네트워크, EVM 전용 아키텍처 전환 추진…SIP-3 초기 거버넌스 통과

| 토큰포스트

블록체인 프로토콜 세이(Sei)가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 기반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세이 재단은 2일(현지시간) 제안서 SIP-3에 대한 첫 번째 커뮤니티 피드백 기간이 종료됐으며, 이 제안이 초기 거버넌스 투표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SIP-3은 기존 세이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던 코스모스(Cosmos) 기반의 CosmWasm 및 네이티브 트랜잭션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EVM 전용 체인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개발자 경험을 간소화하고, 세이를 보다 경쟁력 있는 EVM 생태계로 도약시키기 위한 조치다.

재단은 "이번 전환은 세이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EVM 체인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개발자, 인프라 제공자, 사용자 등 커뮤니티 전반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의 실행은 여러 단계를 거치는 전환 계획의 시작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향후 수개월 내 공개될 예정이다. 당장 사용자나 개발자가 취해야 할 조치는 없으며, 추후 공지되는 일정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커뮤니티 피드백 과정에서는 다양한 우려와 제안이 제기됐다. 특히 CosmWasm 기반 프로젝트의 이전, 자산 전송 메커니즘, Cosmos 기능을 대체할 EVM 프리컴파일 기술 사양, RPC 제공자와 인덱서에 대한 인프라 가이드라인, 전환 대상 자산에 대한 교육 등 여러 논점이 향후 구현 과정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은 자신이 보유한 EVM 자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으나, 세이 측은 "SIP-3의 영향을 받는 것은 CosmWasm 자산이며, EVM 자산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을 주도한 필립 수(Philip Su)는 커뮤니티 포럼과 GitHub, 기타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접수된 피드백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SIP-3 저장소를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재단은 GitHub 토론 구독을 통해 향후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