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밝힌 CertiK 창립자 룽후이 구의 성공 키워드 '수학·집중력·가치관'

| 토큰포스트

《포브스》 차이나 최신호는 CertiK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룽후이 구(Ronghui Gu)의 여정을 조명하며,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의 학문 기관에서 산업 현장으로 진입하는 과정 속에서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을 소개했다. 그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철학이 자신의 모든 판단의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룽후이 구는 인터뷰에서, CertiK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감사를 시작으로 자금세탁방지(AML),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팀 신원 인증까지 보안의 전 생애주기로 기술력을 확장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기술과 의사결정의 최종 목적지는 언제나 고객의 실제 니즈에 부응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가치관은 CertiK의 브랜드 정체성이자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자연스럽게 내재화되었으며, 《포브스》는 “기업은 종종 창업자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룽후이 구의 수학적 사고력, 근면함과 집중력, 그리고 명확한 가치 판단은 CertiK의 성장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빠르게 진화하는 Web3 산업에서 더욱 이성적이고 지속 가능한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rtiK 공동 창립자 룽후이 구 인터뷰: 교수에서 창업가로, Web3 생태계에 혁신을 더하다

“수학은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 원리입니다.” CertiK 공동 창립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 전임 교수인 룽후이 구(Ronghui Gu)는 정형 검증(Formal Verification)이라는 수학적 기법을 바탕으로 Web3 보안 산업을 선도하며 이 원리를 현실에 구현해냈다.

칭화대학교를 우등 졸업한 그는 예일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정형 검증을 연구하며 수학에 대한 깊은 집념을 이어갔다. 이후 세계 최대 Web3 보안 기업인 CertiK을 공동 창립하고, 학문과 산업을 잇는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룽후이 구는 고등학생 시절 수학 경시대회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예일대 재학 당시에는 샤오중 교수와 함께 운영체제 커널 ‘CertiKOS’를 개발했다. “그때는 새벽 4~5시까지 일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는 회상했다. 해당 시스템은 2016년 세계 최초로 정형 검증을 통해 무결함이 입증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CertiK의 로고를 가리키며 “이 방패 안에는 수학 기호 ‘∀’가 들어 있습니다. ‘for all’, 즉 ‘모든 것을 위하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수학적 방법을 통해 모든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12월 설립된 CertiK은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2022년 기업 가치 20억 달러를 달성했다. 당시 룽후이 구의 나이는 33세였다.

“많은 기업들이 창업자의 성향을 닮습니다.” 그는 CertiK의 문화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저뿐 아니라 팀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새벽 2시에 회의를 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노력파’ 철학은 CertiK의 조직 운영과 업무 태도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CertiK 공동 창립자 룽후이 구 (왼쪽) 와 샤오중 교수 (오른쪽)

집중의 기술: 우선순위와 시행착오를 관리하는 법

CertiK 공동 창립자 룽후이 구(Ronghui Gu)에게 집중력은 타고난 자질이었다. 그러나 CertiK의 영향력과 사업 규모가 급속히 확장되면서 그는 기업가, 교수, 연구자, 개인이라는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효율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한계를 체감하게 됐다.

“모든 세부 사항을 직접 통제하고, 단 하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으려 하면, 결국 자원과 에너지가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하며, 기존의 완벽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나누고, 중요도가 낮은 업무는 과감히 줄이거나 위임하는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도입했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 투입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일정 수준의 시행착오를 허용하는 유연함도 갖추게 되었다.

Web3 산업처럼 기술 변화가 빠르고 시장의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그는 기업의 전략적 방향 설정과 P0급(가장 심각한 수준의) 사고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세부 실무나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의 업무는 팀원들에게 위임하며 스스로는 핵심 의사결정에 몰두하는 구조로 조직 운영 방식을 바꾸었다.

그 결과 조직의 운영 효율성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룽후이 구는 “회사의 분위기도 훨씬 유연해졌고, 전체적인 효율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CertiK 공동 창립자 룽후이 구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단독 인터뷰

DNA처럼 스며든 가치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것

기업가이자 학자, 연구자 등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CertiK 공동 창립자 룽후이 구(Ronghui Gu)는 “학자에게는 이성적인 사고가 중요하지만, 끝까지 버티고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감성적인 집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가치관은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CertiK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 CertiK은 창립 이래 가장 중요한 성장의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사가 위치한 뉴욕은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고, 미국 내 30여 개 주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팀원들은 시차를 넘나드는 원격 근무 체제로 전환해야 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의 한 번 잡는 것도 쉽지 않았죠.” 룽후이 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위기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복잡하고 도전적인 고객의 요구에 정면으로 맞서며 해결책을 모색했고, 이 시기가 CertiK의 핵심 가치인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중심 철학으로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CertiK은 당시 시장에서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는 과제보다,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어려운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Web3 보안 시장에서 2,000여 개 기업이 경쟁하던 시점에 유일하게 생존하며 지속 성장한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팬데믹 이후 CertiK은 Web3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감사 보고서를 전면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Skynet, 팀 신원 인증 등 다양한 보안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세쿼이아, 힐하우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며 2022년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에 도달했고, 현재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겼다.

CertiK 공동 창립자 룽후이 구 포브스 인터뷰

CertiK은 당시 시장에서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는 과제보다,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어려운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Web3 보안 시장에서 2,000여 개 기업이 경쟁하던 시점에 유일하게 생존하며 지속 성장한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팬데믹 이후 CertiK은 Web3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감사 보고서를 전면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Skynet, 팀 신원 인증 등 다양한 보안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세쿼이아, 힐하우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며 2022년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에 도달했고, 현재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겼다.

CertiK은 지금까지 전 세계 5,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누적 15만 건 이상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 삼성전자와 Ledger의 보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애플로부터는 여섯 차례 감사 인사를 받았으며, 일곱 번째 감사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샤오홍수, 씨트립, 앤트그룹, 메이투안 등 Web2 기업들의 보안도 함께 책임지고 있다.

《포브스》 차이나 본사 인터뷰실에서 카메라 앞에 선 룽후이 구는 밝은 회색 정장을 입고 진지한 태도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여전히 수학과 기술에 몰두하던 과거와 같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가 향하는 미래가 IPO가 될지, 혹은 산업에 대한 더 깊은 책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그는 “지금 그 끝을 굳이 정의하려 하지 않는다”며 열린 가능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