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탈 미국 사업부 인수전, 와일드캣 13억5000만달러 제안

| 김하린 기자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Wildcat Infrastructure LLC) 주도 신디케이트가 오스탈USA에 12억5000만~13억5000만달러(약 1조6780억~1조8120억원) 규모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화디펜스USA에 이어 새로운 인수 희망자가 등장하면서 오스탈USA 매각 경쟁이 본격화됐다.

오스탈은 9일 호주증권거래소 조회공시에서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 주도 신디케이트로부터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안은 4주간의 실사를 전제로 하며, 최종 계약이나 거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와일드캣 측은 오스탈USA를 오스탈 브랜드와 미국 내 영업을 유지하는 독립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오스탈 이사회는 제안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10일 오스탈USA 인수를 위한 예비적·비구속적 제안을 냈다. 한화가 제시한 오스탈USA 기업가치는 10억5000만~12억달러(약 1조4091억~1조6104억원)다.

한화의 제안 역시 실사와 추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비구속적 제안이다.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한 데 이어 미국 사업부 인수를 통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은 인수 가격 범위의 상단과 하단 모두 한화의 기존 제안보다 높다. 다만 와일드캣 측 제안도 실사와 후속 협상을 남겨두고 있어 가격만으로 최종 인수자를 판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오스탈USA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조선소에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용 함정을 건조한다. 직원은 약 3500명이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선박 수리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오스탈USA는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에 잠수함 모듈도 공급한다. 이 모듈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과 컬럼비아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오스탈USA 인수는 조선소 확보를 넘어 미국 잠수함 공급망과 연결된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거래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상 의미가 실제 거래 조건이나 인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인수의향서(IOI)는 기업 인수 의사를 담은 문서로, 구속력 있는 최종 계약과는 다르다. 두 제안 모두 실사와 후속 협의를 거쳐야 하며, 오스탈USA 매각 여부와 최종 인수자는 이사회 검토 및 실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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