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언제나 왕…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필승” ㅡ 제프 인 인터뷰

| 토큰포스트

멀린체인(Merlin Chain)은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을 선도하는 대표적 BTC 레이어2 프로젝트로,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프(Jeff) 대표는 웹2에서 12년 이상 기업을 이끌며 성장한 연쇄 창업가로, 2023년 비트코인 오디널스(Ordinals) 열풍을 계기로 웹3로 전향했다. 그는 “웹3는 지금까지 해온 일 중 가장 흥미로운 분야”라며 멀린체인을 통해 비트코인 생태계의 유동성, 디파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토큰포스트는 서울을 찾은 제프 대표를 만나 멀린체인의 비전, BTCFi 시장의 현황과 과제, 그리고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BTCFi는 이제 ‘개념’이 아니라 ‘현실’이 됐습니다.”

Q. 오디널이나 BRC를 발행할 때 수수료가 100달러까지 오른다는 건 분명 무언가를 의미하는 거겠죠? 그 이후로 비트코인 디파이 생태계, 즉 비트코인 레이어 2가 상당히 많이 발전했습니다. 현재 BTCFi 생태계의 강점과 여전히 보이는 약점 또는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황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저희가 ‘BTCFi’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을 때만 해도 쉽지 않았어요.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비트코인 디파이는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비트코인 진영에서는 “비트코인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죠.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같은 주요 거래소뿐 아니라 솔라나, 베이스, BNB 체인 등 여러 프로젝트들이 BTCFi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개념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로 효과가 입증된 시스템이 됐다고 봅니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시장이 아직 충분히 교육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많은 사용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남에게 맡기는 건 불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미 대부분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있죠. BTCFi도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인식의 간극을 줄이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현재 수이(Sui)와 솔라나(Solana)에도 진출해 있으며, 더 많은 생태계가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몇 년간 BTCFi에는 여전히 도전과제가 남겠지만, 저희는 그 도전에 익숙한 팀입니다. BTCFi는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와 TVL을 확보하며 성장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엔 스마트 컨트랙트가 없다는 게, 개발자들에게는 가장 큰 장벽입니다.”

Q. 다양한 의견과 오해가 오가는 만큼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이런 것들을 구축하는 개발자 쪽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
어려움이 정말 많습니다. 비트코인에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없기 때문이죠. 이더리움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커스터디, 즉 수탁의 안전성 문제가 큰 과제입니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OKX, WBTC 등 주요 프로젝트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이어 1 커스터디 서비스나 멀티시그 스마트 컨트랙트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논쟁거리죠.

또 비트코인을 다른 체인으로 옮겨 여러 디파이 서비스에서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프로토콜 속에서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간 거래도 훨씬 활발해져야 합니다. 아직은 개발자들에게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 과정을 직접 겪었습니다. 멀린 체인을 통해 약 3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다른 체인으로 이동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보안 사고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여전히 배우고, 개선하고, 발전하는 중입니다.

“DAT는 비트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1백만 BTC’의 움직임입니다.”

Q. 요즘 비트코인 얘기하면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지금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바로 DAT입니다. 현재 DAT에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묶여 있는데, 유통되는 비트코인이 약 1,500만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양이에요.

만약 앞으로 정부나 대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오를 겁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에도 DAT가 있다는 점이에요. 이들은 “비트코인에는 기본 수익률이 없다”고 지적하죠. 이더리움은 기본적으로 3~4%의 수익률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저희는 이 부분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나스닥 상장사들과 협력해 그들의 비트코인 자산을 운용하고, 이더리움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단순히 보관만 하지 말고, 유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DAT에 묶인 100만 BTC는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막대한 자산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건 엄청난 기회죠.

“DAT 이후의 전략은 단 하나, ‘안전’입니다.”

Q. DAT 매수는 시작일 뿐이고, 단순 보유 이상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어떤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보시나요?
A.
핵심은 ‘안전’입니다.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코인베이스나 WBTC가 하고 있죠.

그 다음은 솔라나, 수이, BNB 체인, 이더리움처럼 거래가 활발한 생태계를 찾는 겁니다. 이런 곳에서 더 많은 디파이 기회를 발굴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단과 직접 협력해 인센티브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희는 수이 재단과 협력하고 있고, 솔라나 재단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더리움 재단과도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런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옮기고, 그 안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일 겁니다.

“비트코인을 다시 ‘재밌게’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팀으로.”

Q. 이제 멀린 체인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많은 비트코인 레이어 2 프로젝트 중, 멀린 체인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저희의 슬로건은 “비트코인을 다시 재밌게 만들자”입니다. 처음부터 개인 사용자 중심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금융 회사의 관점과는 다릅니다.

저희는 항상 스스로를 ‘풀뿌리 팀’, 즉 바텀업(bottom-up) 팀이라고 부릅니다.
멀린 체인은 사용자들이 밈을 거래하고, NFT를 발행하고, 게임과 소셜 플랫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곧 AI와 RWA 프로젝트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심지어 ‘포켓몬 카드 플랫폼’도 준비 중이에요. 비트코인 기반으로는 처음이죠.

결국 저희의 강점은 사용자와의 거리입니다. 멀린 커뮤니티는 매우 활발하고 충성도가 높습니다. 동시에 저희는 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요.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이 저희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고 있고, 저희는 검증된 보안 인프라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언제나 ‘거래’입니다.”

Q. 다양한 사용자 사례 중, 실제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A.
언제나 ‘거래’입니다. 암호화폐의 본질은 결국 거래니까요.
저희는 BTC.fund, Pump.fun, Liquid.fun 같은 다양한 디앱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회복되면 거래 열기는 다시 크게 살아날 겁니다.

“기관 신뢰는 기술이 아니라 검증된 보안에서 온다.”

Q. 기관 투자자들과의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우선 기관과 인터뷰를 진행해 그들의 니즈와 목표를 파악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솔루션을 제시하죠.

이 과정에서 저희가 만든 것이 ‘인스티튜셔널 HODL’입니다. 기관이 비트코인을 저희에게 맡기면, 저희는 온체인에서 MBTC를 발행해 그들이 솔라나, 수이, 이더리움 등 다양한 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 여러 나스닥 상장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DAT에 들어오면 시장은 폭발합니다.”

Q. 앞으로 수요가 더 커질 분야는 어디일까요?
A.
아직 DAT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대기업들이 많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죠.
이들이 얼마나 규제 리스크 없이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만약 이런 대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비트코인 자산 관리 시장의 잠재력은 수천억 달러 규모입니다. 저희는 이 분야를 위해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규제가 명확해진다면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는 엄청난 호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느린 것이 빠른 것 — 비트코인 투자에도 통합니다.”

Q. 사용자들이 주로 어떤 걸 찾고 있나요?
A.
저희 플랫폼에는 디파이 투자에 관심 있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많습니다.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인물’ 투자자들도 있고,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트레이더들도 있죠.

저희는 이런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지루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느린 것이 빠른 것’이라고 믿어요. 꾸준히 활용하고 투자하면 그게 결국 가장 빠른 길입니다.

“비트코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곧 새로운 수익의 원천이 될 겁니다.”

Q.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A.
저희는 팰콘(Falcon) 같은 비트코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mBTC가 팰콘의 주요 유동성 공급 파트너 중 하나예요.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보유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모든 게 무너집니다.”

Q. 사용자 확대를 위해 어떤 전략을 추진 중이신가요?
A. 무엇보다 사용자 자산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저희는 프로토콜을 하나하나 검증하며, 안전하지 않은 곳에는 비트코인을 옮기지 않습니다.
모든 수익의 기반은 결국 신뢰와 안전성이니까요.

만약 비트코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100억,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면, 수익률은 엄청날 겁니다. 그런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안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BVM이 오면, BTC 레이어1 혁신은 다시 시작됩니다.”

Q. 앞으로 멀린 체인과 생태계에서 어떤 변화를 기대하시나요?
A. 솔직히 말해, 지난 1년간 비트코인 레이어 1의 혁신이 멈췄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BRC-20, 인스크립션,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활발했는데, 시장 침체 이후 개발자들이 많이 떠났어요.

하지만 곧 다시 혁신이 시작될 겁니다. 저희는 크로스체인 확장에 집중하고 있고, mBTC가 더 많은 체인과 프로토콜에서 사용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BVM이 도입되면, 이중 지불 문제를 해결하고 비트코인 레이어 1에서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을 겁니다. 약 1년 반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가장 안전한 건 중앙 거래소… 하지만 한 바구니에 담지 마세요.”

Q. BTCFi에 진입하고 싶지만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조언을 주신다면요?
A. 가장 안전한 곳은 여전히 중앙화 거래소입니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OKX, 바이낸스 같은 곳들이죠.
규제를 받으며 예치 상품도 제공합니다.

물론 멀린이나 바빌론 같은 프로젝트는 아직 실험 단계입니다. 멀린 체인에서는 지금까지 3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이동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세요.”
분산이 곧 안전입니다.

“20% APR의 비결은 재단 인센티브와 초기 파밍입니다.”

Q. 멀린 체인은 비트코인 예치에 18~20% APR을 제공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가요?
A. 여러 대형 재단에서 인센티브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TGE를 앞둔 프로토콜들이 많아 초기 파밍 보상이 높습니다. 다만 이런 보상이 없을 경우 일반적인 비트코인 수익률은 5~6% 수준입니다.

물론 LP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진입하고 있습니다. 결국 ‘위험을 감수할 만큼 매력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한국 시장: 거래 열기는 높고, 정보 격차는 존재… 더 많은 교육과 교류 확대”

Q. 서울에 계시니까 여쭤봅니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 저희가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지 두어 달 정도 됐습니다. 그 이후로 한국 커뮤니티의 열기가 정말 뜨겁더군요. 트레이딩 대회나 AMA, 팟캐스트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비트코인 생태계, 특히 BTCFi에 아직 낯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육과 커뮤니티 확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은 거래량이 많지만 정보 격차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토큰포스트 같은 미디어가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 CEX 데이터를 보니까, 한국 사용자들이 저희 프로젝트를 정말 활발히 거래하고 계시더군요. 놀라웠고, 감사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언제나 왕입니다.”

Q. 이제 막 멀린을 알게 된 한국 사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제가 12년 전 처음 비트코인을 샀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믿음이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은 언제나 왕이다’라는 점이에요. 요즘 알트코인이나 밈코인이 주목받고 있지만, 결국 중심은 비트코인입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비밀 병기’로 생각합니다.

꾸준히 보유하고 활용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입니다. ‘느린 것이 빠른 것’ 저는 이 말이 비트코인 투자에도 그대로 통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