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리서치에 따르면, 디핀(DePIN) 프로젝트 지오드넷(GEODNET)은 2025년 3분기에 12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RTK(실시간 키네매틱) 정밀 위치 데이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7.9% 증가한 수치로, 네트워크가 전 세계 5,000여 개 도시와 19,800개 이상의 새틀라이트 마이너를 보유한 세계 최대 RTK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지오드넷은 고정밀 RTK 데이터를 탈중앙화 방식으로 수집하고 배포하는 분산형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로, 위성 신호를 감지하는 RTK 베이스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부동산에 새틀라이트 마이너를 설치하고 GEOD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GEOD는 RTK 데이터 결제 수단이자 거버넌스 참여 토큰으로 사용되며, 2025년 3분기에는 총 600만 개 이상의 GEOD 토큰이 소각돼 약 97만 5,000달러의 시장가치를 제거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소각량의 증가는 네트워크 내 지속적인 데이터 수요와 반복적 사용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기 지오드넷은 GIP-7 거버넌스 제안을 통해 네트워크의 기반 체인을 폴리곤에서 솔라나로 전환하는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솔라나 생태계와 통합하고, 새로운 스테이킹 모델인 SPL GEOD 성과형 스테이킹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최대 400만 개의 GEOD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크로스체인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번 체인 이전이 지오드넷이 솔라나 중심의 디핀 인프라 및 개발 커뮤니티에 더 깊이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는 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로부터 지오드넷이 공식 RTK 네트워크로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이다. 이 인증은 북미 시장에서 고정밀 측량, 자율 주행,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엔터프라이즈 채택 가능성을 열어주는 결정적인 요소다. 규제 신뢰성을 확보한 지오드넷은 본격적인 B2B 진입을 위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파트너십 확대 역시 돋보인다. 지오드넷은 RTKsub, ROVR 네트워크, 그리고 AI 언번들드 얼라이언스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정밀 위치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상업화하고 있으며, 특히 RTKsub와 협업해 구독형 RTK 데이터 서비스를 산업 전반에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기술적 확장을 넘어, 수익화와 실사용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연계로 해석된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GEOD 토큰의 유통 시가총액은 전분기 대비 7.3% 상승한 5,020만 달러를 기록했고, 토큰 가격도 0.15달러에서 0.16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온체인 활동 및 RTK 데이터 거래량이 증가했음을 뜻한다. 메사리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디핀 생태계 내 80개 프로젝트 중 25개만이 실질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오드넷은 연간 500만 달러의 수익으로 수익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지오드넷은 또한 에스리 사용자 컨퍼런스, 상업용 UAV 엑스포, ION GNSS+,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 참가하며 산업 내 인지도를 강화했다. 특히 UAV 엑스포에서 구체화된 ‘드론 인 어 박스’ 프로토타입은 자율 공중 정밀 측위 기반 응용 기술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데 주목받았다.
2025년 3분기 지오드넷은 기술적 진화, 토큰 소각, 파트너십 확장, 체인 전환, 규제 인증까지 다방면에 걸쳐 도약을 이뤘다. 메사리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지오드넷이 고정밀 위치 데이터에 대한 구조적 수요 증가 속에서 자산화된 인프라를 접목한 대표적 디핀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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