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가 5점을 가리키는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는 100번째 비트코인 매수를 예고했다. 톰 리는 12조 원어치 이더리움을 쌓아가고, 아폴로는 4년 약정으로 디파이 토큰을 사들였다. 시장이 극단적 공포에 빠진 바로 그 순간, 큰손들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토큰포스트 유튜브 생방송 '크립토 인사이트'가 2월 25일 오후 9시 방송에서 6개 핵심 기사를 분석하고 독자 질문 10개에 답변했다.
■ 비트코인, 7년 만 최장 하락 임박…KOL 커뮤니티 경계 심리 고조
2월을 마이너스로 마감할 경우 비트코인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분석이 KOL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달궜다. 공포·탐욕 지수 5점이라는 수치가 함께 공유되며 시장 위축 분위기를 확인하는 지표로 소비됐다.
온체인 약세 신호도 동반됐다. 크립토퀀트 강세·약세 지표 0 하회, NUPL 0.1, STH SOPR 1.0 이하, ETF 유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마이너스 등 수급 지표들이 한꺼번에 약세 방향을 가리켰다. 암호화폐 재무 전략 기업들이 3주 연속 BTC를 순매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투자 심리를 눌렀다.
이더리움 도미넌스 10% 붕괴 가능성과 비탈릭 부테린 대규모 매도 관련 메시지도 커뮤니티 상위권에 올랐다. 일부 채굴 기업이 보유 비트코인 전량을 매각하고 AI 인프라에 재투자한다는 소식은 산업 내 자금 흐름 변화 사례로 회자됐다. 규제 측면에서는 금융당국이 국내 거래소 5개사와의 면담에서 최대주주 지분 제한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소식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 78조 원어치 보유한 세일러, 100번째 매수 예고…ETF 순유출과 대비
스트레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100번째 매수를 시사했다. 세일러는 자사 StrategyTracker 차트를 X에 공유하며 "The Orange Century"라는 문구를 달았다. 통상 이 같은 예고성 게시물 이후 SEC 공시로 매수 완료가 확인돼 온 만큼 시장은 조만간 추가 매입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717,131 BTC를 보유 중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6,027달러다. 총 매입 원가는 540억 달러, 우리 돈 약 78조 원으로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3.4%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이 6만4천달러대에 거래되는 현재 약 124억 달러, 18조 원 규모의 미실현 손실 구간에 놓여 있지만 회사는 매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20년 8월 이후 총 99회에 걸쳐 비트코인을 사들인 세일러는 하락장에서도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스팟 ETF가 5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다만 우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확대와 2028년 만기 집중 부채 60억 달러는 구조적 리스크로 꼽힌다.
■ 이더리움 고래 엇갈림…톰 리 12조 매집, 비탈릭은 이틀간 1,869 ETH 매도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이 이더리움 440만 개 보유를 공식화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85억 달러, 12조 3천억 원 규모다. 회사는 직전 1주일 동안 5만1,162 ETH를 추가 매수했으며 유통량 5% 보유 목표의 74%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톰 리는 "지금은 미니 크립토 윈터지만 이더리움의 효용과 미래 금융에서의 역할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은 전체 보유분 중 300만 ETH 이상을 스테이킹 중으로, 연환산 1억7,100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올 1분기 출시 예정인 스테이킹 솔루션 MAVAN도 준비 중이다.
반면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이틀간 1,869 ETH, 약 53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2주간의 공백을 깨고 재개된 매도로 올해 누적 처분 물량은 약 9,000 ETH에 달한다. 과거 부테린이 6,958 ETH를 매도했을 때 이더리움이 22.7% 하락한 전례가 있어 커뮤니티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부테린은 매도 자금이 생태계 지원 프로젝트에 쓰인다고 밝혔으며 현재 22만4,000 ETH를 여전히 보유 중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검열 저항성 강화와 영지식증명 호환을 핵심으로 하는 사이퍼펑크 원칙 기반 확장 레이어 구상도 공개했다.
■ MORPHO, 약세장 속 45% 급등…아폴로 9,000만 토큰 4년 약정 매입
주요 알트코인이 20% 이상 하락하는 동안 MORPHO 토큰은 연초 대비 45% 상승했다. 2월 6일 저점 0.97달러에서 약 1.54달러까지 반등한 배경에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기관 통합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모포는 거래소·은행·핀테크 기업이 자체 서비스에 내장하는 대출 인프라 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담보 대출에 모포를 통합했고 제미니, 크립토닷컴, 비트겟, 레저가 뒤따랐다. 프랑스 대형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MiCA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 기반 대출 시장을 모포 위에서 구축했다. 규제 은행이 디파이를 활용해 대출 장부를 확장한 최초 사례다.
결정적 모멘텀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참여였다. 운용자산 6,000억 달러 이상의 아폴로는 48개월에 걸쳐 최대 9,000만 MORPHO 토큰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1억1,200만 달러 규모로 양도 제한이 포함된 구조화 계약이다. 투기적 포지션이 아닌 장기 거버넌스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올해 초 거의 0에 가까웠던 실물자산 예치금은 4억 달러까지 확대됐으며 곧 출시될 V2는 고정금리·고정만기 구조를 도입해 기관 친화적 설계를 강화한다.
■ 제인 스트리트, 테라·루나 붕괴 가속 혐의로 피소…내부 채팅방 '브라이스의 비밀'
월가 초대형 고빈도 거래 업체 제인 스트리트가 2022년 테라·루나 붕괴 당시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시장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연방법원에 피소됐다. 테라폼 파산 관재인 토드 스나이더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제인 스트리트는 "브라이스의 비밀(Bryce's Secret)"이라는 비밀 단체 채팅방을 통해 테라폼 내부 정보를 전달받았다. 채팅방은 테라폼 인턴 출신 직원 브라이스 프랫이 전 동료들과 개설한 것으로, 테라폼 내부 정보를 흘리는 통로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핵심 장면은 2022년 5월 7일이다. 테라폼이 커브3풀에서 테라USD 1억5천만 달러를 비공개로 인출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제인 스트리트와 연관된 지갑이 동일한 풀에서 8,500만 달러를 추가 인출했다는 것이 소장의 주장이다. 관재인 측은 이 연속 매도가 테라 붕괴를 앞당겼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HFT 업체 점프 트레이딩도 지난해 12월 40억 달러 규모로 별도 피소됐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와 파트너 캐롤라인 엘리슨 모두 제인 스트리트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제인 스트리트 측은 "절박하고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 스탠다드차타드 "스테이블코인, 2028년까지 미 국채 1조 달러 매입"
스탠다드차타드가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단기 국채에서 최대 1조 달러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이 현재 약 3,090억 달러에서 2028년 2조 달러까지 성장한다는 예측이 바탕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보유한다. 시장이 커질수록 국채 매입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준비금 관리 매입분을 합산하면 2028년까지 발생하는 단기 국채 수요는 총 2조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약 9,000억 달러의 초과 수요가 발생해 단기 국채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단기 국채 시장의 30% 수준인 2조 달러에 달하면 단기 금리와 재무부 발행 전략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가 미국 금리를 움직이는 플레이어가 되는 시대가 2028년 전후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독자 Q&A 주요 답변 요약
Q. 반등 트리거가 뭔가요? (불타는중) 세 가지를 본다. 미국 물가 지표 하락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날 때, ETF 자금 유입이 플러스로 전환될 때,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실적 서프라이즈가 위험자산 심리를 살릴 때다. 셋 중 하나라도 나와주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Q. 하락세 진정 신호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wowcoin) 거래소 잔고 감소, ETF 주간 순유입 전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플러스 전환, 공포·탐욕 지수 20~30대 회복. 이 네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면 바닥 근처 신호로 볼 수 있다.
Q. 달러 강세로 돌아서면 더 떨어질까요? (deriyakii) 그렇다. 지금은 달러 약세에도 내부 수급 문제로 크립토가 빠지고 있다. 달러까지 강세로 돌아서면 이중 압박이 생겨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Q. 금리·거시 환경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maybenik) 지금 환경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금리가 높으니 굳이 비트코인 안 사도 된다"다. 국채 금리가 4~5%대인 상황에서 기관의 비트코인 매수 유인이 약해진다. 금리 경로에 비트코인 수급이 종속된 상태다.
Q. 이번 사이클 살아남을 코인 조건은? (탕탕구리) 실제 사용처, 기관 수요, 건강한 토큰 수급.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코인이 살아남는다. MORPHO가 약세장에서 45% 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세 가지다.
Q. 2026년 시장을 살릴 핵심 테마는? (안녕토포) 스테이블코인 규제 제도화, RWA 실물자산 토큰화, AI와 크립토의 결합. 셋 중 하나가 불씨가 되면 시장이 달라질 수 있다.
Q. 미국 기관 비트코인 매수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가즈아윽) 세일러 같은 전략적 매수는 단기 가격에 연동되지 않는다. 다만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에서 장기간 머물면 레버리지 기반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커진다. 거시 환경 개선과 맞물려야 지속 가능하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2월 25일 —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오늘, 미국 장 마감 후) 차주 초 —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 (달러·금리 방향성 핵심 변수) 3월 중 — 연준 FOMC 회의 (금리 경로 재확인)
토큰포스트 '크립토 인사이트'는 매일 저녁 9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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